지역사회에 희망의 싹 틔우는 사람들
지역사회에 희망의 싹 틔우는 사람들
  • 김두리 기자
  • 승인 2013.05.2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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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우리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⑧ 티움

 10여년 전 인기리에 방영됐던 '러브하우스'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맞춤식 인테리어로 재탄생한 ‘집’을 선물했다면, 여기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러브‘스토어’를 지어주는 방식으로 재능을 기부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상 컨설팅을 제공하는 대학생 사회공헌조직 ‘티움(T-um)’이다.

티움은 생활형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점포들 중 매출의 정체나 감소로 생계에 지장이 생긴 자영업자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전략을 세운다. 이들은 매장주와 함께 다방면에서 가게가 자생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다. 현재 3기와 4기 회원들이 T, U, M 세 팀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세개의 러브스토어를 위해 바쁘게 뛰고 있다.

▲ 사진: 김유정 기자 youjung@snu.kr

회원 대부분이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실무에 있어 그들은 이미 베테랑이다. 티움을 통해 눈에 띄지 않는 골목 점포였던 ‘모임터 칼국수(사진①)’는 녹두거리의 웰빙 맛집으로,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 폐점 위기에 있던 ‘봉천청과’는 세련된 간판과 매대로 시선을 사로잡는 '과일아삭(사진②)'으로 거듭났다. 3기 회장 조연재씨(경제학부·08)는 “누군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체계에 의거해 정확한 컨설팅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이들의 치열한 회의 현장이 궁금해진다. 지난 21일(화) 찾아간 티움 U팀의 회의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들이 의뢰받은 가게는 노량진에 위치한 화덕피자 겸 카페 'coffee3'. 다양한 학과의 구성원들이 가게 경영에서부터 인테리어에 대한 것까지 각자의 전공을 살린 의견들을 내놓는다. 4기 회원인 홍승민씨(공업디자인학과·10)는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걱정했지만 회원들과 소통하며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관련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진: 김유정 기자 youjung@snu.kr

희망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의 티움. 이는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세 점포가 자생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서의 희망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싹을 틔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에 2기 회원 최현진씨(경영학과·09)는 “티움 회원으로서 중요한 것은 전공이나 스펙이 아닌 성실함과 열정, 책임감”이라며 “타인의 생계에 직결된 문제라는 책임감이 막중한 일이지만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열정이고 이를 지속시키는 것이 성실함”이라고 말했다.

신록의 계절 5월, 티움이 피워낸 새싹들은 벌써 곳곳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눈부시게 꽃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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