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학교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잃어버렸다. 중앙도서관(중도) 임시보관소에 가방을 두었는데 누군가 가방을 열고 카메라를 가져간 것이다. 카메라를 챙기지 않고 가방을 임시보관소에 둔 것은 본인의 잘못이다. 하지만 도난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도 경고문 하나만 부착한 학교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임시보관소에는 항상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학생들의 글이 붙어 있는데, 읽어보면 아예 가방을 통째로 들고 간 경우도 있다. 귀중품이야 제대로 챙기지 않은 사람 잘못이라지만 이런 경우는 어쩌란 말인가. 임시보관소를 만들어 놓았으니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대신 도둑맞을 각오를 하라는 식이다.

임시보관소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어떨까? 이미 중도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는데 정작 도난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임시보관소에는 CCTV가 없다. 적어도 지금 붙어 있는 경고문보다는 예방효과가 클 것이다. 몇 년째 방치해 둔 임시보관소 도난문제에 학교 측에서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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