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장달중 교수

 “인류의 역사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생명을 가지고 순환한다. 그럼으로써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인류 역사가 가지는 오직 하나, 긍정과 순환의 역사가 된다” 앞서 인용된 까뮈의 글은 장달중 교수가 강단을 떠나며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다. 장 교수는 “까뮈의 말처럼 사랑하는 제자들과 영원히 긍정과 순환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30년간 정치학을 강의해온 장 교수는 통일부 정책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동북아 정치 및 남북관계를 주전공한 그는 『일본은 회생하는가』, 『한일 정치사회의 비교 분석』등의 저서를 낸 활발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장 교수는 자신의 학문적 관심이 ‘정치통합’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과 ‘통일’은 엄연히 다른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밀접한 상호의존적 관계 형성을 뜻하는 것”이라며 “국가, 정부, 정당 등 정치과정에서 조직된 권력이 담당하는 것이 정치‘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에 통일은 갈등의 억제를 통한 투쟁의 종식을 의미하나, 갈등이 없는 사회가 반드시 통합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통합’과는 거리가 먼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은 국가기구는 발달돼 있어 국가건설은 잘 돼 있지만 국민들은 지역갈등, 세대갈등 때문에 통합돼 있지 않은데 이는 국민건설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서울대생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울대생은 이 사회의 중추적인 엘리트인 만큼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지위에 상응하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학생활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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