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하지상 기자 ericx5@snu.kr

노재규 교수는 “대학에서 내가 할일은 다 이룬것 같아 담담하다”고 퇴임 소감을 전했지만, 그의 연구실에는 퇴임이라는 말이 무 색할 정도로 읽던 책들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었다.

노 교수는 뇌졸중(腦卒中)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질병으로,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유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치료하기 까다로운 병이라고 한다. 노 교수는 이런 뇌졸중 연구 및 치료분야에서 “한국이 일류 국가에 속한다”며 자부심을 드러 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뇌졸중 연구에 매달린 노 교수는 대한 뇌졸중학회 창립 회장, 세계뇌졸중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뇌졸중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노 교수는 뇌에 관한 많은 연구를 해왔으며 대표적으로 지방줄기 세포에 들어있는 뇌보호물질을 이용해 뇌졸중 증상을 개선한 연구가 있다. 노교수는“뇌보호 물질이란 뇌에 나쁜영향을 주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이라며 “사이토카인, 신경영양인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줄기세포 자체를 이용하지 않은 것은 줄기세포 자체 주입이 환부에 정착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추출물 주입이 접근하기 더 쉬웠다”고 말했다.

한편 노 교수는 임상연구에 있어 연구자의 윤리를 강조했다. 그는 “임상 연구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며 “동물 실험에서 부작용이 발견되면 부작용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연구를 진행하 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연구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에 윤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른 연구자들도 연구윤리 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후학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여 행,역사,사회등에관한여러경험은미래에반드시도움이된다” 며 “정신적인 연마뿐만 아니라 육체적 측면의 연마도 게을리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적(集積) 사고를 함양해야 한다”고 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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