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학장 인터뷰] 공대학장 이건우 교수(기계항공공학부)

 신임 공과대학(공대) 학장으로 선출된 이건우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공대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강한 의지 덕분에 선출될 수 있었다”며 공대의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사진: 까나 기자 ganaa@snu.kr

◇서울대 공대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는=
국가 산업에 기여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교수의 논문만을 평가지표로 이용하는 데 이는 공대에 맞지 않는 방식이다. 이런 공대는 자연대와 차이가 없다. 이는 서울대 공대뿐만 아니라 모든 공대가 갖고 있는 문제로 평가 기준을 논문 수에만 둘 것이 아니라 산업에 대한 기여도 등 다양한 평가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어떤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인가=앞서 말했던 평가제도의 다양화를 진행하고 싶다. 교수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경우도 학위논문 외에 다른 산출물들을 인정해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또 온라인 강의를 통해 기업체의 인적 자원 재교육을 생각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온라인 교육을 통한 학위 인정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공대는 앞으로 어떤 교육을 할 것인가=많은 기술을 습득해야 졸업한 후 기업체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습을 강조할 것이다. 또 학생들의 창의성도 중요해졌다. 이전에는 서울대 공대가 1등을 해본 적 없이 뒤에서 따라가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우리가 앞서나가는 만큼 창의력이 필요해졌다. 교수·학생 평가 등에 있어서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사회 전반적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학생들의 창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적극적으로 찬성한다. 나 자신도 창업 경험이 있다.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의식과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주인의식을 갖고 자기 회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평소보다 5배 이상은 일할 수 있게 된다. 창업이 성공하면 더 좋겠지만 해보는 것 그 자체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학생들이 목표를 크게 잡았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그냥 회사에 들어가 해고당하지 않고 살겠다는 것을 목표로 잡는 학생들이 있다. 그런 생각을 넘어 자신이 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대기업 CEO 중에도 이공계 출신이 많다. 엔지니어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이 장점을 잘 살리면 충분히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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