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앤트인터내셔널 박서원 대표 관악사 콜로키움

지난 9일(월) 관악사(900동) 가온홀에서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 박서원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 콜로키움이 열렸다. 박서원 대표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를 석권해 광고계에 한류 돌풍을 불러일으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그는 광고인으로서 살아온 자신의 삶과 광고를 제작하며 배운 문제 해결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진정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대학 시절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단국대에 재학하는 동안 그는 3번 연속 학사경고를 받고 퇴학당한 후 결국 미국 미시건대학으로 유학을 갔다고 한다. 학업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가 공부가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는 재밌는 공부를 찾기 위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산업디자인분야에서 ‘재미’를 찾았고 디자인 방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시각예술학교 그래픽디자인학과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는 “원하는 공부를 한 후에는 전 과목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았다”며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참지 말고 꼭 그걸 하라”고 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왜?’라고 물어야한다고 했다. 그는 “명함을 만들 때도 ‘명함을 왜 만들지’라고 물음으로써 직급에 따라 명함 위 개미의 크기를 다르게 하는 등 명함 안에도 이야깃거리를 넣을 수 있었다”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보다 왜라고 물을 때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하는 태도와 공감능력을 포함한 감성지수를 향상시켜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은 정보량이 적은 것을 선호한다”며 “최대한 단순화시켜 하나만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감하는 능력은 많이 놀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형성된다”며 “지능지수뿐만 아니라 감성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많이 놀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고인으로서의 최종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단순히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지적장애인들이 만드는 양초를 브랜드화 해 판매함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콜로키움에 참여한 송미라 씨(인문계열·13)는 “광고는 한순간의 영감만이 아닌 치열한 분석을 통해 생긴 통찰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강연을 하는 순간에도 학생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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