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학장 인터뷰] 약대학장 이봉진 교수(제약학과)

▲ 사진: 전근우 기자 aspara@snu.kr
약학대학(약대) 신임 학장으로 부임한 이봉진 교수(제약학과)는 “세계 약학 분야를 이끄는 지도자 양성의 산실인 우리 약대를 한발 더 나아가게 할 것”이라며 “연구부처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서울대가 추구하는 목표와도 발맞추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도입으로 약대 입시가 격변한 지 3년이 지났다. 어떻게 평가하는지=단도직입적으로 PEET 도입 이후 학생들의 수준이 떨어졌다고 본다. 또 2년을 수학한 학생들이 약대로 이탈하니 자연대와 농생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나이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늘어나 대학원 진학률이 줄어든 것도 걱정된다. 따라서 지금의 2+4년제에서 처음부터 학부 신입생을 받는 6년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서울대 약대가 나아가야 할 길은=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엘스비어사(社)에 따르면 서울대 약대는 지난 5년 간 교수 1인 당 논문 수 1위, 인용 회수 3위를 기록했다. 이는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논문의 인용 횟수가 학계에서는 특히 중요하므로 이 수치도 1위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일류 약대로 거듭나겠다.
 
◇일류 약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둘 사업은=현재 세계 약학 분야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신약개발이다. 이에 지금 짓고 있는 신약개발센터가 완공되면 최첨단 기기실을 만들어 신약 관련 연구에 힘쓰고자 한다. 또 법인 전환 이후 가장 주목받는 수익사업이 신약 특허다. 미국의 유수 대학들처럼 대학 이름으로 낸 신약의 수익을 다시 후학을 위해 학교에 재투자하는 진정한 환원을 실천하고 싶다. 그러나 내년 1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약개발센터가 자금 부족으로 인해 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약대 동료 교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큰 소임을 맡겨줘 책임감이 무겁다. 우리는 그간 열악한 상황에서도 힘을 모아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우리가 곧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연구에 진력을 다하길 부탁드린다. 나 역시 봉사와 헌신으로 앞장서겠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은 곧 서울대의 자랑이다. 그러나 사회와 학계에서 혼자 힘만으로 되는 일은 없으므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능력도 길렀으면 좋겠다. 그리고 젊었을 때부터 체력관리에 힘써야 한다. 나이가 들면 목표하는 게 있어도 체력이 부족해 못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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