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 연구처에서 발표한 ‘통일학연구사업’(연구사업)은 10년 동안 약 1백억원이 투입돼 국내 최대 규모의 통일학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그간 서울대 차원에서 이뤄졌던 통일학 관련 연구는 세미나, 학회 등 학술대회 형식의 학문적 연구가 중심인 ‘통일포럼’이 전부였다. 이번 연구사업은 서울대 내의 통일학 연구를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난 7월 박종근 연구처장을 비롯한 교수 15명으로 구성된 ‘통일학연구사업운영위원회’(위원회)가 꾸려지면서 구체화됐다.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결과 내놓을 것"


연구사업은 1년 단위로 계획되며 현재 ‘2003년도 통일학 연구사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사업은 연구과제의 성격에 따라 지원ㆍ공모를 받아 선정된 팀이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북한 및 통일관계에 대한 기초 자료의 수집을 위한 연구는 위원회에서 직접 연구주제 및 연구책임자를 지정, 연구자는 향후 10년간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또 통일학 관련 박사학위논문 을 준비하는 연구생에게 심사를 거쳐 편당 4천만원 가량의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통일포럼은 연구사업에 흡수돼 앞으로 대외적인 연구 성과물을 발표ㆍ홍보 하거나, 외부 연구자를 초청해 세미나 등을 개최해 내부와 외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베를린대와 연구 자료 지원, 교수 초빙 등 교류도

또한 지난 6월 정운찬 총장이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베를린대와 북한 관련 자료 및 독일 통일 관련 연구자료를 제공받고 연구를 함께 수행하기로 하는 학술교류협정을 맺는 한편, 지난 29일(금)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르면 이번 학기부터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한국계 교수 박성조씨를 초빙해 과제를 수행하는 등의 학술활동을 함께 할 것을 결정했다.


한편, 이후 계획은 이미 발표된 2003학년도 계획의 사업기간이 끝나는 2004년 9월 이후 이를 보완 수정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해갈 예정이다.

 

▲이제까지의 서울대 통일학 관련 연구는 세미나, 학회 등 학술대회 형식의 학문적 연구가 중심인 '통일포럼'이 전부였다. 사진은 지난 2000년 12월 통일포럼 주최로 열린 「남북관계의 변화와 전망: 평화경제발전 그리고 통일」 학술 토론회 © 사진출처: 통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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