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서울대가 27일(금)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3 카페베네 U리그’ 중부 4권역 14R에서 최진혁 선수(체육교육과·12)의 결승골로 경기국제사이버대(사이버대)를 5대 2로 누르며 올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전반기 리그에서 3대 0으로 사이버대에 패했던 서울대는 접전을 치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 사진: 김유정 기자 youjung@snu.kr

단단히 벼르고 나온 서울대는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대는 끊임없이 좌우 측 수비 뒤 공간을 노리는 과감한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사이버대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서울대는 전반 5분에 리그 득점 공동 5위인 정총명 선수에게 아쉽게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관중들은 오히려 “역전승이 더 재미있다!”고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전반 43분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현 선수(체육교육과·11)이 성공시킨 것이다. 최진혁 선수의 완벽한 페이크와 김현 선수의 정확한 슈팅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관객의 함성과 함께 주장 김현의 발끝에서 터진 동점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서울대는 후반에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던 후반 11분 결국 역전골이 터졌다. 2010년 1승 당시 주장이었던 이희재 선수(체육교육과·08)가 복학 후 2경기 만에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를 성공한 것이다. 이후 18분과 36분에 각각 최진혁 선수와 김현 선수의 릴레이 골로 서울대는 사이버대를 여유롭게 3점 앞서나갔다. 후반 43분 1학년인 이건엽 선수(체육교육과·13)가 개인기량을 뽐내며 사이버대의 왼쪽 엔드라인을 타고 돌파한 뒤 직접 골로 연결해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분 후 전반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사이버대의 정총명 선수가 득점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결국 경기는 5대 2로 끝나며 서울대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강신우 감독(54)은 “훌륭한 선수들도 많이 뽑혔고 꾸준히 실력을 연마해왔으니 이젠 경기 경험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하위 팀도 다양한 전술과 훈련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 김현 선수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추석 연휴에도 개인 연습을 하는 등 팀원 모두가 의기투합해 마음을 모았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 시즌 3승을 목표로 한 만큼 남은 두 경기도 꼭 승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