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전국위원회 의장 김지은
인터뷰-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전국위원회 의장 김지은
  • 차병섭 기자
  • 승인 200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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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죽었는가?”

지난 27일(목), 고려대에서 민주노동당(민노당) 전국학생위원회(학위) 2기위원장에 재선된 김지은(고려대 법학과96)씨를 만났다. 김지은 위원장은 23일 64.2%의 표를 얻어 민노당 학생 당원 조직인 민노당 학위위원장에 선출됐다.

 

 

▲당선 소감은?
이번 총선에서 민노당이 원내 3당으로 도약하면서 학위에 대한 지지도 상승했지만, 학생들이 학위의 정책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지지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역량을 키우지 못한 데는 학위가 비공식조직이라는 한계점도 있었다. 조직 자체를 건설하는 것이 작년의 목표였다면 올해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토론과 대화를 중시하며, 당의 공식조직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또 시대에 맞게 변화하려고 한다. 1999~2001년에는 대중화를, 2002~2003년에는 화두의 전환을 추구해 등록금, 취업 등 현실적인 면에 관심을 돌렸다. 앞으로는 대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학사회의 재정립’을 강조하는데, 그 의미는?
대학의 정치색이 약화됐다고들 한다. 이는 대학의 대안 제시 능력과 권위의 약화, 대학생들의 진취적이지 못한 태도 때문이다. 대학생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한 선택의 문제로 치부되는 것은 신자유주의적 경쟁 풍토가 가장 큰 원인이다. 대신 토익점수, 학점 등이 학생들의 관심사로 등장한 것이다.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대학생들이 순응하는 것은 안타깝다. 대학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SNULife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사제명제 논의가 바람직한 예로, 토론의 활성화가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죽었는가’라는 주제의 ‘100분토론’,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전국위원회는 유명무실하다’는 비판도 있다.
1기 때는 정파 간 차이 등을 극복하지 못해 활동이 미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토론 과정을 강화하고, 여러 방면의 의견을 듣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통합 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활동을 강화해서 ‘디씨인사이드’처럼 즐기면서 논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 그 과정에서 학위가 과거의 전대협이나 한총련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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