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나를 만드는 싱그러운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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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3.11.23 2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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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⑬ 콩밭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50년간 채식 위주에서 육식으로 변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평균 43.7㎏으로 권장량의 2배다. 이러한 식습관에서 벗어나 교내에 채식을 전파하는 동아리가 있다. 지난 11일(월) 학내 유일의 채식뷔페가 자리한 감골식당(101동)에서 교내 채식 동아리 ‘콩밭’과 점심을 함께했다.
 
‘콩밭’은 채식을 알리고 채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교내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동아리다. ‘콩밭’은 한 달에 두세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학내에 채식을 어떻게 알릴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장터나 강연회, 영상회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한다. 회장 강대웅 씨(영어영문학과·2011년 졸업)는 “MBC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 출연하신 황상수 의사를 모시고 채식에 대한 강연회를 열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며 “영상회를 통해 채식에 관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활동도 있었다”고 말했다.
 
‘콩밭’은 더 많은 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접할 수 있도록 본부나 생활협동조합 측에 이를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대는 매일 점심 감골식당과 제3식당(75-1동)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강대웅 씨는 “교내에서 채식을 하고 싶어도 식당에 메뉴가 없어 곤란한 사람들이 많다”며 “이에 동아리 차원에서 다른 식당에도 채식 메뉴를 개설하고 이를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어줄 것을 학교에 건의하고자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채식 동아리라고 해서 완전채식을 하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채식을 하지 않아도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거나 채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실제로 ‘콩밭’의 회원들은 생선, 닭고기는 먹지만 붉은 살코기는 먹지 않는 ‘세미’, 일절 고기와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은 먹는 ‘오보’, 모든 종류의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 등 다양한 채식 유형을 갖고 있다. 강대웅 씨는 “국제채식연맹에서는 생선까지 먹지 않는 ‘락토 오보’부터 채식주의자로 보지만 실제로 객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동아리에 들어온 후에 고기를 줄이고 채소 섭취를 늘리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개선한 회원도 많다”고 말했다.
 
▲ 삽화: 이예슬 기자 yiyeseul@snu.kr
 
채식을 고집하는 이유로 ‘콩밭’ 회원들은 건강과 환경 보호를 꼽았다. 정서영 씨(의류학과·10)는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고기를 과하게 먹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어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교정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박보근 씨(디자인학부·10)는 “채식을 하면 무고하게 도살되는 가축을 살릴 수 있다”며 “또 채식을 통해 가축의 배설물과 축산 쓰레기,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콩밭’의 궁극적인 목표는 채식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는 것이다. 강대웅 씨는 “채식을 하면 영양에 불균형이 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채식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정보 없이 채식에 돌입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널리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고들 한다. 건강한 나를 만들기 위해선 건강한 식단이 필요한 만큼 우리도 자연을 닮은 그들의 밥상에 동참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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