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얼굴들이 학교에 등장했다. 하고 싶은 것들이 산적해 있지만 넓디넓은 관악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새내기들을 위해 『대학신문』은 신입생 특집 ‘새내기들을 위한 관악 활용 안내서’를 준비했다. ‘청춘’이란 단어는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푸릇푸릇한 14학번 새내기들. 이 안내서를 통해 관악으로 다가오는 봄과 함께 그 푸르름을 맘껏 발산하기 바란다.

▲ 삽화: 삽화: 이예슬 기자 yiyeseul@snu.kr

 

 

걷고싶은 길 / 자하연

 

 

그린라이트가 켜진 그 사람과 함께 걸을 최고의 공간은 어디에 있을까? 캠퍼스가 넓으니 수십개의 데이트 코스가 있지만 많이 알려지고 여러 학우들에게 사랑 받는 곳은 자하연과 그곳부터 경영대로 이어지는 걷고 싶은 길이 아닐까. 봄이 되면 자하연 주변과 걷고 싶은 길 주변의 벚꽃이 만개해 그야말로 벚꽃잎이 ‘울려퍼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사람’이 없어 자하연과 걷고 싶은 길을 즐기지 못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하연 근처는 동아리나 여러 단체의 행사로 언제나 즐거운 분위기로 가득하니 말이다.

 

▲ 사진: 대학신문 사진부
 

중앙도서관

 

 

관악의 학우들은 ‘최고’라는 수식어가 익숙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로 ‘최선’을 다하는 학우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중앙도서관이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중심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앙도서관의 학구열은 언제나 뜨겁다. 국내 대학 도서관 중 가장 많은 수인 300만여 권의 장서를 자랑하며 각 열람실에는 언제나 공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종이책 뿐만 아니라 전자책이나 DVD 등의 시청각 자료도 풍부하다. 학부생은 도서를 10권까지 14일동안 빌려 볼 수 있으며 책당 2회 대여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현재 제2중앙도서관인 관정도서관을 건축 중이니 7월에 완공 되면 관악의 와룡들이 꿈틀거릴 자리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아크로

 

 

중앙도서관과 행정관 사이의 넓은 공터, 관악에서는 이곳을 ‘아크로폴리스’(아크로)라고 부른다. 이는 ‘신성한 이야기에 관한 토론이 벌어지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학생들 사이에서 이름 지어졌다. 아크로는 1975년 서울대가 관악으로 이전한 이후 1970~1980년대 학생운동의 중심부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소위 말하는 ‘학생사회의 위기’가 도래하면서 아크로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어 왔다. 그러나 2011년 5월, 법인화에 반대하는 2,300여 명의 학우들이 모여 비상총회를 개최하기도 했고, 최근에도 각종 집회가 열렸다. 여전히 관악의 심장은 뛰고 있다. 아크로를 지나게 될 새내기들도 그곳에 깃든 학우들의 심장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어떨까.

 

학생회관

 

 

학생회관(학관)은 대부분 학생활동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학생 자치활동을 위한 총학생회실부터 중앙동아리들의 동아리방은 물론, 관악 최대 이용률을 자랑하는 학생회관 식당, 공연을 위한 라운지, 음악감상실, 카페, 서점과 문구점, 아픈 학우들을 위한 보건진료소와 심리적인 상담을 해주는 대학생활문화원 등 없는 게 없는 곳이다. 위치상으로도 관악의 중심부에 있다 보니 각종 행사들도 학관 앞에서 수시로 열린다. 어떤 활동을 하든지 자주 찾게 되는 장소일 것이니 반드시 잊지 말고 기억하자.

 

동아리

 

▲ 사진: 대학신문 사진부

 

대학생활의 ‘꽃’이라 불리는 동아리 활동. 학우들이 가지는 관심사의 수만큼이나 많은 수의 동아리들이 관악에서 활동 중이다. 동아리가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도 걱정마시라. 매년 학기 초 학생회관 앞에서 신입생들을 위한 ‘동아리 소개제’가 열리며 역시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교내 여러 동아리들이 모여 공연도 하고, 동아리 소개도 하는 자리이니 관심있는 새내기들은 이번주 5일과 6일, 1시에서 5시까지 학생회관 앞에서 모여보자.

  

버들골

 

 

대학과 고등학교의 차이를 꼽을때 가장 신나는 일은 공강이 있다는 것 아닐까? 관악의 학우들은 날씨 좋은 봄날엔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버들골로 산책을 나가곤 한다. 기숙사 삼거리에서 공대까지의 넓은 공간에 위치한 들판인 버들골은 골프장이었던 관악캠퍼스의 옛 모습을 잠깐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는 곳이다. 도심에서 찾기 힘든 넓은 녹지이다 보니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 새내기 여러분들도 따뜻한 봄날, 도시락 들고 나가 넓게 펼쳐진 들판에서 여유를 만끽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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