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부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

▲ 사진제공: 대한럭비협회

서울대 럭비부가 2014 전국 춘계 럭비 리그전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작년 리그전에서 6년 만에 거둔 첫 승이 단순히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럭비부는 총 3번의 경기 중 두 경기에서 승리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럭비부의 앞날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8일(화) 경산 송화 럭비구장에서 열린 원광대와의 첫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짜릿한 승부였다. 전반전을 22대 5로 이끌어 17점 차로 경기를 마친 서울대 럭비부는 한층 여유롭게 후반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원광대 또한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전 20분 동안 서울대는 한 번의 트라이도 성공하지 못한 반면에 원광대는 19점으로 바싹 쫓아왔다. 결국 서울대는 후반전 종료 10분 전 27대 29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 전 서울대는 막판 승부수를 던진다. 후반전 34분 임상훈 선수(체육교육과·08)가 역전 트라이를 성공시켜 34대 29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이다. 김재명 주장(체육교육과·12)은 “원광대를 상대로 선제 득점을 성공한 것이 처음이었기에 끝까지 집중하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심정을 얘기했다. 대학 2부 리그 최강자로 꼽히는 원광대를 상대로 한 첫 승리였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값졌다.

서울대는 20일 부산대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41대 20의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전반전의 경우 서울대가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막판에 부산대가 따라잡으며 13대 10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후반전에서 서울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가 주춤한 사이 연이은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성공시키며 14점 득점을 올린 것이다. 부산대가 다시 역전을 노리는 듯했으나 서울대는 경기 종료 전까지 리드를 지켜 2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세 번째 세한대와의 경기에선 아쉽게도 패했지만 역대 리그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

이제 럭비부는 또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5월에 있을 동경대 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진 동경대를 상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 김재명 주장은 “작년 같았으면 이 정도 성적에 만족했겠지만 올해 남은 경기들도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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