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으로 한창 언론이 떠들썩했다. 더군다나 서울대 학생카드인 S-card는 문제된 은행 중 하나인 농협과 연계돼 본교 학생들의 걱정을 가중시켰다.

때문에 한창 개인 정보 문제에 민감한 요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바로 포털 웹메일 발신인 칸에 이름만 입력해도 학생의 학과와 메일 주소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 직원이나 학생들이 신속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긴 하지만, 정보유출의 시발점이 될 수 있어 해당 기능은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동일한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 가입한다. 학생들의 스누메일 주소를 알아내면 은행이나 온라인 쇼핑몰 등 타 사이트의 아이디를 거의 알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름과 아이디가 동시에 쉽게 유출될 수 있는 서울대 학생들은 해킹의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서울대라는 한 집단의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것은 위험하다. 이를 악용할 경우 학교를 사칭해 학생의 주의를 환기하여, 스팸메일이나 다른 방식을 이용한 사기도 가능하다.

사실 연락이 필요할 경우, 메일보다는 전화나 SNS 등의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는 요즘. 굳이 포털 웹메일의 이러한 기능이 필요한가 의문이 든다. 학생 정보 보호를 위해 학교가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인영
중어중문학과·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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