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문화원이 2003년 실시한 ‘신입생 특성 연구 설문조사’에서, 새내기의 41.6%가 복수전공 의사를 밝혔다. 취업에 대비하고 다양한 학문을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는 복수전공 외에도 연합전공, 부전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복수전공

복수전공은 소속 학과 전공과정을 포함한 2개 이상의 전공을 이수해, 복수의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해당 학과에서 정한 전공학점을 39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며, 졸업시 전체 성적 평점평균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특히 2005년 2학기 졸업생부터는 주전공과 복수전공간의 구분이 없어진다. 단, 의ㆍ치대, 약대, 수의대, 간호대, 사범대, 법대는 복수전공이 불가능하다.

복수전공 신청은 소속학과 졸업에 필요한 최저학점을 2분의 1 이상 취득한 후, 학기가 시작하기 2주 전에 소속학과 학과장의 승인을 받은 신청서를 소속 단대 학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별도의 신청 가능 학점제한은 없으나, ‘인기학과’의 경우에는 평점이 좋을수록 유리하다.

삼성 SDS 인사부 장석운 채용담당 과장은 “IT계열 기업의 경우 이ㆍ공학 등 기업의 특성과 관련된 복수전공을 했을 경우, 취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연합전공

연합전공은 경직된 학문 분류를 넘어 폭넓은 연구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옥스퍼드대의 사례를 참고해 2002년 신설됐다. 현재 개설된 연합전공은 ◆한국학(국문학, 국사학, 철학, 고고미술사학, 철학, 종교학, 정치학, 경제학, 인류학, 지리학, 외교학, 국어교육, 건축학, 국악) ◆정보문화학(철학, 미학, 고고미술사학, 경제학, 심리학, 인류학, 전기컴퓨터공학부, 법대, 경영대, 미대, 음대) ◆생물공학(생명과학부, 화학부, 응용화학부, 전기컴퓨터공학부, 의대, 약대, 치대) ◆기술경영(공대, 경영대) 등 4개이다. 이외에도 학생이 직접 연합전공 과정을 설계하여 주관 대학에 신청하면, 교과과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공인정을 받을 수도 있다.

4학기 이상 6학기 이내 등록하고, 직전 학기 성적 평점평균이 2.7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연합전공 참여학과의 학생만 참여 가능하며 부전공이나 복수전공자는 지원할 수 없다. 연합전공을 선택하면 졸업 이수 학점이 늘어나며, 재학 연한을 1년간 연장할 수 있다. 졸업할 때는 소속전공과 연합전공 두 개의 학위를 받게 된다.

정보문화학을 연합전공하고 있는 한창진씨(언론정보학과ㆍ02)는 “공부량이 많아 힘들기도 하지만 배울 수 있는 학문의 폭이 넓고, 실무적 측면이 강해 졸업 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전공

소속 학과 외에 원하는 학과의 전공을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면 부전공 학위를 받는다. 입학 후 33학점 이상의 수업을 들은 학생은 누구나 부전공 신청이 가능하다. 부전공 이수 학점은 전공과목을 포함해 24학점 이상(예외:사범대 30학점, 법과대 40학점)이며, 졸업시 성적평균 평점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의ㆍ치대, 약대, 수의대, 간호대, 사범대를 제외한 모든 단대에서 부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부전공 학생 선발은 대부분 학점 순으로 이뤄진다. 특히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법대의 부전공 정원은 매학기 50여 명이며 최저합격선은 평점 3.6 정도다. 경영대는 학점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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