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스포츠 분야의 발전을 위한 스포츠진흥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스포츠진흥원은 대학 차원의 스포츠 정책 수립과 공용 스포츠 시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기획됐다. 김영오 학생부처장은 “스포츠진흥원 도입으로 학생 건강을 증진하고 지·덕·체를 모두 겸비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진흥원은 △스포츠문화 장·단기 정책 수립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운영 △공용 스포츠 시설물 통합관리 △운동부 및 운동동아리 활동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영오 학생부처장은 “예를 들어 보건소에서 시행한 학생건강검진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학생이 많다는 것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스포츠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현재 상황에 적합한 스포츠 정책을 수립해 학생 건강을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해 학생지원과 윤철진 실무관은 “작년에 진행된 건강주간 행사의 취지를 이어 장기적으로 학생들과 교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진흥원이 설립되면 학내 스포츠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학내 체육시설 관리주체는 포스코스포츠센터, 관악사, 각 단과대 등으로 분산돼 있으며 사범교육협력센터(12동) 체력단련실처럼 개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시설도 있다. 윤 실무관은 “관리주체가 확실치 않아 방치돼 있던 학내 스포츠 시설들을 통합해 운영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활동 지원을 받던 체육부 소속 운동부 뿐 아니라 학내 운동동아리도 활동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포스코스포츠센터는 스포츠진흥원과 연계해 운영될 계획이다. 스포츠진흥원장이 포스코스포츠센터장을 겸임하고 포스코스포츠센터 운영위원회를 스포츠진흥원 운영위원회로 이관할 예정이다. 윤 실무관은 “포스코스포츠센터는 역사가 오래됐고 자체 시스템으로 운영돼 제도적으로 스포츠진흥원에 이를 통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스포츠진흥원장이 포스코스포츠센터장을 겸임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통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진흥원은 오는 6월 중에 설립될 계획이다. 지난 8일(화) 스포츠진흥원 설립안이 확대간부회의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규정제정안에 대한 법학연구소의 자문이 진행 중이다. 스포츠진흥원 규정은 학사위원회, 평의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확정·공포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스포츠진흥원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욱진 씨(영어영문학과·13)는 “스포츠진흥원이 설립돼 스포츠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학내에서 운동하기가 편리해져 좋을 것 같다”며 “진흥원이 설립되면 스포츠 시설의 수를 늘리는 등 피상적인 일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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