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부에서 총장 선출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6일(금)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는 △총장 선출 과정 △세계 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사업 참가 학과 규정 △사범대 부설학교에 관한 학칙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총장 후보자의 이사 방문, 면담 등 개별적인 소통을 허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이사와 후보자의 개별적인 소통을 허용하지 않고 후보자 면접만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남익현 기획처장은 “개별적인 소통을 허락한다면 그 빈도에 따라 총장 후보 선출에 불공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정했다”며 “후보자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자 다음에 있을 제5차 이사회에서 후보자 면접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자 면접의 경우 추첨을 통해 순서를 정하며 각 후보자에게 6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또 총장을 선임하기 위한 투표방식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논의에 따르면 재적 이사 15명에게 1인 1표가 주어지고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 1인이 총장으로 선임된다. 남익현 기획처장은 “후보자 면접이 진행된 이후 제6차 이사회에서 총장 후보 1인을 선출할 예정”이라며 “투표를 무기명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례를 따르면 무기명 투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WCU사업이 종료된 이후 사업에 참가한 전공의 입학정원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홍기현 교무처장은 “WCU 사업은 2008년 시작돼 세계 수준의 학과를 대학에 개설하자는 목적으로 작년 8월까지 진행됐다”며 “이 사업으로 뇌인지과학과,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생물물리 및 화학생물학과가 신설됐고 각 학과의 입학정원을 이후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또 사범대 부설학교가 양도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학칙을 개정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학칙 개정은 사범대학 부속 초·중·여중·고등학교가 서울대에 포함된다는 규정을 골자로 한다.

다음 달 13일 열리는 제5차 이사회에서는 후보자 면접이 진행되며 19일에는 총장 후보 1인이 결정된다. 이후 총장으로 선임된 자는 7월 중 교육부장관의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총장으로 임명하면 7월 20일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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