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침울한 가운데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을 지속하려면 학교에 안전한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위험한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정문에서 자연대 방향으로 향하는 우측 인도는 학생들이 자연대에 올라가거나 농대 식당 등을 이용하기 위해 자주 걷게 되는 도로다.

그런데 이 길의 오른쪽 편에는 가파른 길가를 따라 나무가 듬성듬성 심어져있고, 아래 쪽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어 떨어진다면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 특히 밤에는 어두워서 길을 잘 볼 수 없을뿐더러 가로등이 인도보다는 차도를 비추도록 돼있어 상대적으로 더욱 어두워 위험요소가 더 많다. 인도가 좁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한다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물가로 떨어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도록 펜스를 설치해 추락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혹시 모를 위험요소를 제거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학교의 가장 큰 의무 중 하나다. 펜스 설치를 시작으로 서울대가 더 안전한 학교가 돼 학생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강성구
인문계열·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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