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신양인문관·4동) 내부 ‘인문학 도서관’으로 계획됐던 공간이 본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양인문관은 2008년 3월 개관한 건물로 건립 당시 인문대는 4층 일부 공간을 ‘인문학 도서관’으로 활용하기로 계획했다. 신양인문관 4층에 있는 평면도에 의하면 4층에는 ‘서고’, ‘정보검색실’, ‘대출실’, ‘사서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었으며 신양인문관 건물 앞 표지판에도 ‘인문학 도서관’이라는 명칭이 적혀있다.

▲ 인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인문학 도서관'으로 계획됐던 공간에 도서관 출입시설만 마련돼있다. 인문대 행정실에 의하면 현재 이 공간은 14동 재건축 작업으로 인해 발생한 짐을 보관해두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 김희엽 기자 hyukim416@snu.kr

그러나 현재는 도서관 출입시설만 마련돼 있을 뿐 그 외의 시설이나 장서 등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까지 문 앞에는 ‘인문대 도서관 준비중’이라는 문구와 ‘운영방침이 정해지면 인문대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지하겠습니다’라는 안내사항이 적힌 종이가 계속 붙어있을 뿐이었다. 인문대의 한 학생은 “작년 이맘때도 ‘도서관 준비중’이라는 안내사항을 봤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였다”며 인문대의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인문대 행정실은 “예전에는 그 공간에 자유전공학부가 임시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며“그 후에는 재건축 작업으로 인해 이사오게 된 몇몇 학과들이 임시로 사용하고 있고 이사를 하면서 생긴 짐을 보관해두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인문대 행정실은 “현재로서는 인문학 도서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전혀 없으며 계획 또한 없다”며 “현재 14동과 7동 재건축 작업(리모델링)이 끝나야 공간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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