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커뮤니케이션센터(64동)는 지난 4월 22일 개관식을 가졌으며 현재 언론정보학과와 정보문화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외관과 달리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용하는 데 문제가 많아 이용하는 학생들이 불편함과 안전성 문제를 겪고 있다.

개관 이후 계속돼온 IBK커뮤니케이션센터 건물의 보수 작업으로 인해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2층 천장에서 물이 새 이에 대한 보수 작업이 진행됐고, 2주 전에는 2층 남자화장실에 칸막이가 없어 화장실 내부가 거울을 통해 그대로 노출되는 문제가 학생들에 의해 제보돼 이를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IBK커뮤니케이션센터 신축 및 관리를 담당한 시설기획과는 “2층 천장에서 물이 샌 것은 시공 과정에서 방수 자재의 훼손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5월 셋째 주에 보수 작업을 했으며 이외에 다른 작업은 진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셋째 주 이외에도 보수 작업을 진행해 학생들의 불편함이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 삽화: 강동석 기자 tbag@snu.kr

단순한 불편함뿐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강의실의 형광등 가리개가 떨어지는 일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한 번은 강의 사이 빈 시간에 발생했지만, 두 번째 사고는 26일(월) 오전 수업 중 발생했다. 떨어진 형광등 가리개는 세로 1m, 가로 10cm 정도의 크기로 학생이 맞았다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크기였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강의실에 있었던 한 학생은 “바로 옆 자리에서 무거운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며 “(형광등 가리개를) 학생들이 직접 들어봤는데 상당히 무거워서 만약 그 아래 학생이 있어 머리를 다쳤다면 목숨까지 위험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설기획과 송훈 기획팀장은 “첫 번째 사고 이후 등 가리개를 고정시키는 구조물을 추가하기로 했는데 보수가 이뤄지지 못한 사이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며 “바로 모든 형광등 가리개를 제거했으며 추후 새로 제작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이후 제거됐던 IBK커뮤니케이션센터 강의실 내부의 모든 형광등 가리개는 지난달 31일 새로 설치됐다.

일각에서는 성급하게 건물에 입주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IBK커뮤니케이션센터 개관 당시 언론정보학과 학과장을 맡았던 윤석민 교수는 “건물이 신축된 후에 (언론정보학과) 교수들이 먼저 한 달 정도 생활했는데 수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혹시나 하는 문제 때문에 학생들의 입주를 한 달 가량 미루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언론정보학과 이은주 학과장은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학생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철저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축 건물에서 항상 발생해온 이런 고질적인 문제의 재발방지책은 따로 없는 실정이다. 건물 신축을 총괄하는 시설기획과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신축 건물이라면 흔히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시설기획과는 “준공 때는 발견하지 못하고 입주해서 사용해 봐야 발견하는 문제점들이 있다”며 “건물이 신축된 후 한 달 정도는 그렇게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보수 공사, 안전사고, 학기 중 강의실 변경 등으로 홍역을 치른 IBK커뮤니케이션센터가 화려한 외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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