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당시 재수강 과목 표시를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재수강 처리를 위해 본부의 학사과를 찾아갔다. 학사과 창문에 붙어있는 안내에 따라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학사과의 그 직원은 마치 내가 큰 죄라도 지은 듯 “이런 건 학생이 수강 신청 때 제대로 신경 썼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다그쳤다. 물론 실수를 한 건 잘못이지만, 여러 행정적 업무를 위해 적지 않은 학생들이 드나드는 본부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직원들이 불친절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몇 차례의 불쾌한 기분을 느낀 뒤 이제 웬만한 일로는 본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때때로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겉으로 격식을 차리는 형식적인 친절보다는 학생들의 실질적 편의를 위해 힘써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