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정보공학부를 비롯한 공대 일부 학과·학부만 시행해오던 수강지도상담 제도가 이번 학기부터 6개 학과·학부, 1개 대학원 과정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6개 학과·학부(재료공학부·전기정보공학부·컴퓨터공학부·원자핵공학과·산업공학과·조선해양공학과)와 1개 대학원 과정(협동과정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전공)의 학생들은 수강신청 이전에 지도교수와 상담을 진행했다. 수강지도상담은 수강신청 프로그램(sugang.snu.ac.kr)을 활용해 학생이 원하는 강좌를 등록하면 교수가 온·오프라인에서 이를 확인하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대 측은 수강지도상담 제도의 확대가 체계적인 학업 계획 마련, 선이수 과목 확인 등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대는 “차세대 통합행정시스템의 도입으로 수강신청 프로그램에 학생상담 기능이 추가돼 수강지도 상담을 온라인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체계적인 학업 계획을 세우고 졸업이수조건을 매학기 확인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강지도상담 제도가 학생들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학기 수강지도상담을 받은 공대의 한 학생은 “특정 전공 강의를 수강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교수의 강요에 억지로 신청한 사례가 있었다”며 “내가 생각한 진로에 대해서도 교수가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기정보공학부 학생센터는 “승인이라는 명칭 때문에 오해가 있기도 하지만 좋은 취지로 시행했고, 학생들의 자율성을 제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5개 학과는 수강 신청 지도 승인을 받지 않은 학생의 경우 수강신청 첫날 수강신청을 제한하고, 전기정보공학부는 수강신청 변경 신청·장학금 등에 불이익을 준다고 공지한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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