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학교 곳곳에서 진행됐던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강을 앞두고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23일 준공식을 가질 예정인 농생대 건물, 증축 공사중인 규장각, 기숙사(외국인 숙소, 연구원 숙소) 등이며 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비롯한 건물 내부 수리 공사도 학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이에 대해 사회대의 한 학생은 “공사장 주변에서는 차도로 보행할 수밖에 없는데다 기자재 등이 쌓여있어 지날 때마다 위험을 느낀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좀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는 취지는 이해하나 학생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과 측은 대부분의 내부 보수 공사는 개강에 맞추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잦은 비 등으로 인해 외부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강 후 학생들의 생활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관악캠퍼스로 이전해 9월부터 새 건물에서 수업을 시작하게 될 농생대의 경우 아직 외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시설과 관계자는 “학기 시작에 맞추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지만 이번 여름에 우기가 길어져 부득이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만 바라고 있을 뿐 공사 피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한편 개강 후에도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사범대 근처 교육정보관 신축 공사, 지난 30일 기공식을 가진 미술관 신축 공사, 농생대 이전으로 인한 제3식당 리모델링 등의 공사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소음, 분진, 보행권 침해 등 학생들의 피해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난히 공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공사 기간과 내용 등에 대한 철저한 계획에 의한 시공, 보행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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