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금)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에 선발된 사업단의 최종 사업계획서가 확정됐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5년 단위 대학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됐다. 특정 전공 분야의 교육 강화를 목표로 한 이번 사업은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사업단을 선발하고 선발된 사업단은 최대 5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서울대는 8개 사업단이 지원한 결과 인문대•사회대 통합 사업단인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신실크로드 사업단’과 농생대 사업단인 ‘농생명 및 식품산업 혁신 역량 강화 사업단’이 선발됐다.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신실크로드 사업단’은 인문대 9개 학과(부)와 사회대 3개 학과(부)가 참여했다. 이 사업단은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 강화 프로그램 △글로벌 교육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킹의 허브 구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단 단장을 맡은 강창우 교수(독어독문학과)는 “국제화 사업의 경우 각 학교에서 1개 사업단만 지원이 가능한데 선발이 돼 기쁘다”며 “학생들의 국제화 역량 강화뿐 아니라 전공 교육 강화, 해외 전문가 초빙 등 기초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농생대 사업단인 ‘농생명 및 식품산업 혁신 역량 강화 사업단’은 농생대의 인문사회계열 3개 학부가 참여했다. 이 사업단은 농생명 및 식품산업 관련 특성화 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전공분야 진출 장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특성화 교과목 개발 사업 △국내외 글로벌 기업 및 국제기구 인턴십 △전공분야 전문가 초빙특강을 운영한다. 사업단 단장인 임정빈 교수(농경제사회학부)는 “학생들의 진로가 전공과는 상관없는 분야로 치우쳐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분야 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업단에게 주어지는 지원금의 30%는 본부에서 모든 단과대에 제공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된다. 강창우 교수는 “모든 단과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본부에서 지원금의 일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 선정 과정에서 대학 정원 감축 여부에 따라 사업단에 주어지는 가산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입학정원 감축 규모와 구조개혁 노력 등으로 최대 7점의 가산점이 부여됨에 따라 대학 정원 감축을 이행하지 않은 대학의 상당수 사업단이 탈락했다. 강창우 교수는 “서울대의 경우 예전부터 정원 감축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더 이상 인원감축을 할 수 없었다”며 “이로 인해 가산점을 받지 못해 대부분의 사업단이 탈락하면서 이번 사업을 위해 진행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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