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권센터는 지난 6일(월)부터 8일까지 3일간을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인권연구 프로젝트, ‘군대와 인권’ 특강, 인권영화 「헝거」 등을 상영한 인권영화제, 인권버스 및 인권정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인권주간 행사에 대해 인권센터는 “대학 내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인권문제를 한 자리에 모아 공론화하고 이를 학내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행사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린 SNU 인권주간 행사는 준비과정에서부터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인권센터 내의 전문위원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구성해 학내 구성원들이 주체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참여해야 했던 작년과 달리 이번 행사는 총학생회와 학내 성소수자 동아리 ‘Queer in SNU’(QIS), 경영대 학회 ‘GBA’ 등 다양한 학내구성원들과 인권센터가 함께 기획했다.
또 인권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많은 상품을 준비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기도 했다. 인권센터는 “많은 학생들이 준비된 미션을 수행하고 이와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글로 남기면서 다양한 인권문제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권정류장 행사에 참여했던 엄승현 씨(화학생물공학부•14)는 “서울대에서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행사를 열었다는 것이 의미 있다”면서도 “학생들이 인권 자체보다 상품에 관심을 갖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인권센터는 앞으로 자원봉사자들과 센터 관계자들의 평가 회의를 통해 이번 행사에서 부족했던 점과 개선할 점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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