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014 종합체육대회

#야구
‘비에이소울즈’(경영대 야구부)와 ‘공대 야구부’의 종합체육대회 야구 종목 결승전이 지난달 10일(금)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콜드패 없이 두 팀이 전 이닝 7회를 소화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약 2시간에 걸친 치열한 승부 끝에 비에이소울즈가 공대 야구부를 4:0으로 이겼다. 비에이소울즈는 3년 연속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종합체육대회 야구 부문은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총 30팀이 참가해 단판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날의 주인공은 비에이소울즈의 선발투수로 나선 이창희 선수(경영학과•04)였다. 그는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완봉승을 거뒀다. 삼진도 11개를 잡아내며 공대 야구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창희 선수는 1회 말부터 2사 1, 2루 상황에 놓였으나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후도 위기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이창희 선수가 3회 말 2사 만루의 상황에서 깔끔하게 삼진을 잡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4,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기고 6회에서 삼진을 연속 세 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그는 7회에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두 개의 삼진을 잡은 그는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완봉으로 경기를 끝냈다.

비에이소울즈는 안타 6개로 4점을 내는 효율적인 야구를 선보였다. 1회 몸에 맞는 공이 2번 연속으로 나오고 3번 타자 손용준 선수(경영학과•06)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4번 타자 장민우 선수(체육교육과•07)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따냈다. 이후 6번 타자인 이창희 선수가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7번 타자 박성현 선수(경영학과•09)의 땅볼 아웃으로 1회를 마친 후엔 4회까지 별다른 득점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5회와 6회에 상대 수비의 실책과 연이은 안타로 각각 1점을 얻고 점수를 4:0으로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비에이소울즈의 4번 타자 장민우 선수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의 맹활약을 보였다.

▲사진: 김희엽 기자 hyukmin416@snu.kr

우승을 차지한 비에이소울즈의 주장 박창현 선수(경영학과•10)는 “단체 스포츠인 야구를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더욱 좋은 종합체육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공대 야구부의 주장 김철민 선수(산업공학과•08)는 “비록 졌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준 대회 주최자 측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수습기자 tjry30@snu.kr

#농구

▲사진제공: 농구부 이충헌 주장

농구 종목은 지난달 24일(수) 예선전이 시작됐으며 이번달 6일 연이어 치러진 4강전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총 18팀이 참가했으며 예선전에서 4조로 나뉘어 실력을 겨뤘다. 주최 측은 한 팀당 최대 인원수를 15명으로 규정했으며,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이에 재학생들뿐 아니라 교수, 교직원, 졸업생까지도 참가하여 각자의 팀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예선과 본선을 뚫고 4강에 오른 팀은 ‘모쏘’, ‘새턴’, ‘엔크바’, ‘호바스’였다. 새턴과 엔크바는 경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특히 농생대 동아리 새턴은 지난해 대학 농구 동아리 커뮤니티에서 외부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매긴 전국 랭킹에서 종합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공대 동아리 엔크바는 지난달 30일에 새턴과의 예선경기에서 이긴 적이 있을 정도로 강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해고 호바스가 엔크바를 43:36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호바스 팀의 주장 두승빈 선수(자유전공학부•10)는 “엔크바 선수들은 4강 시작하기도 전에 결승 준비 얘기를 꺼냈고, 새턴도 엔크바가 올라올 거라고 예상을 했었다”며 “이에 호바스 팀원들은 더욱 투지를 불태웠다”고 말했다.

이어 새턴이 모쏘와의 4강전에서 승리하면서, 결승전은 새턴-호바스의 경기로 치러졌다. 경기 초반에는 호바스가 공격 타이밍을 놓치지 않으면서 앞서갔다. 그러나 새턴은 곧 뒷선에 배치된 장신 선수들의 활약으로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성공했다. 새턴의 리드도 잠시. 호바스는 오펜스와 디펜스 리바운드를 따내고, 여러 차례 미들 슛을 성공시키며 뒷심을 발휘했다. 이후 남기섭 선수(인류학과•07년 졸업)가 3점슛을 두 차례 성공시키면서 호바스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 강호의 접전은 마지막 쿼터까지 계속되다가 결국 호바스 가드진이 수비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이를 굳혀 최종 스코어 63:57로 우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많은 슛을 성공시킨 이기민 선수(환경계획학과 석사과정 졸업)는 “우리 앞선이 상대 앞선을 압도하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며 “덕분에 차분하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권혜빈 수습기자 snu120724@snu.kr

#축구
축구 종목의 예선전은 9월 24일(수)부터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총 38개 팀이 참가했으며 각 조별 리그전을 통과한 10팀만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 달간의 기나긴 장정 끝에 지난 20일(월) 결승전이 치러졌다.

▲사진제공: 싸커21A

결승전에 진출한 팀은 체육교육과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스포츠심리학’과 중앙동아리 ‘싸커 21A’로 둘 다 우승후보다운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스포츠심리학은 대학원생답게 노련함을 보이며 탁월한 개인기를 앞세워 싸커 21A를 압박했다. 반면 싸커 21A는 꾸준한 훈련으로 명성이 높은 팀답게 능숙한 패스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어느 쪽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는 팽팽한 경기가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양 팀 선수들은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접전 끝에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지은 쪽은 싸커 21A였다. 연장 후반 4분 싸커 21A의 윤병서 선수(불어교육과•10)가 골키퍼의 머리 위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두드렸다. 스포츠심리학은 몇 차례 날카롭게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고 경기는 1:0, 싸커 21A의 승리로 종료됐다.

싸커 21A의 주장 김우진 선수(자유전공학부•11)는 “개인적으로는 주장을 맡고 처음 나간 대회인데 우승해 기쁘다”며 “이번 우승은 부원들끼리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그를 바탕으로 모두가 열심히 훈련하고 몰입한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윤병서 선수는 “경기 내내 부진해서 팀원들에게 미안함이 컸는데 결승골을 넣어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어려운 상대를 만나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터라 더욱 기쁜 골이었고, 그 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며 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

대학신문 snupress@snu.kr

#테니스
테니스 종목은 지난 27일(월)에서 31일까지 총 5일간 경기가 열렸다. 중앙 코트와 공대 코트에서 치러진 이번 경기는 △남자 신인부 단•복식 △남자 일반부 단•복식 △혼합복식 △여자단식 △단체전 7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주최 측은 구력이 2년 이상인 선수들은 일반부로, 그 이하는 신인부로 나누어 경기를 진행하여 초급자들의 출전을 독려했다.

▲사진: 장은비 기자 jeb1111@snu.kr

마지막 날 펼쳐진 남자 일반부 복식 부문의 결승전은 치열했다. 경기 중 약간의 비가 내렸음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두 팀의 선수들은 모두 훌륭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출전 선수들에 대한 관중들의 기대가 높았던 만큼 결승전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경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실수 없는 플레이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경기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김재천 선수(경영전문대학원․석사과정)의 활약으로 승부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빈틈없는 서브와 강력한 스매시로 류근관 교수(경제학부)-김재천 선수 팀이 김현일 선수(체육교육과•13)-노형지 선수(디자인학부•09) 팀을 6:3으로 이겼다.

류근환 교수-김재천 선수팀은 작년에도 남자 일반부 복식 부문에서 우승을 한 전력이 있다. 류근관 교수는 “학내에서 학생들이 테니스 치는 모습을 예전에 비해 더 자주 볼 수 있었다”며 체육활동이 활성화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신인단식 이석우(체육교육과•14) △신인복식 노진(의예과•13)-이준혁(의예과•13) △일반단식 류승호(체육교육과•석사과정) △여자단식 카이미(인문대․석사과정) △일반복식 류근관-김재천 △혼합복식 김현일-손정화(체육교육과•13) △단체전 스누오픈

강민정 수습기자 mjk1280@snu.kr

#배드민턴
배드민턴 종목은 지난달 8일(수) 종합체육관(71동)에서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남•녀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단식 21점, 복식 25점의 단판 경기로 승부를 가렸다. 각 부문마다 동아리 활동기간을 기준으로 2년 이상은 A조, 2년 미만은 B조로 나눠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관람객들은 대회 내내 긴장감 넘치는 짜릿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사진: 김유정 기자 youjung@snu.kr

늦은 시간까지 경기가 펼쳐졌음에도 현장은 선수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A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박빙의 승부 끝에 전국현(체육교육과•05)-정현수(체육교육과•07)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을 한 룬유(건축학부•교환학생)-박동욱(농경제사회학부•10)조와의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양 팀은 3점 차 이상 벌어진 적 없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24:24 듀스까지 갔다. 접전 끝에 정현수 선수가 강력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26:24로 경기가 끝났다. 전국현 씨는 “한창 공부하다가 기분전환 겸 시합에 나왔는데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합복식A를 우승한 설채원 씨(소비자아동학부•13)는 “앞으로 더 다양한 사람들이 대회에 참여하면 좋겠다”며 “대회가 잘 알려지지 않아 학교 차원에서 홍보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남자단식A 정지원(수의학과•12) △여자단식A 아노마(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대학원 석사과정) △남자복식A 전국현(체육교육과•10)-정현수(체육교육과•10) △혼합복식A 룬유(건축학부․교환학생)-설채원(소비자아동학부•13) △남자단식B TEPS관리위원회 차혜명 직원 △여자단식B 방진(응용생물화학부•13) △남자복식B 우상호(수의학과•12)-황인석(윤리교육과•08) △여자복식B 장자윤(통계학과•14)-지서진(기계항공공학부•13) △혼합복식B 박동욱(농경제사회학부•10)-방진(응용생물화학부•13)

최고은 수습기자 sleepypasta@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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