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가 뜬다

권리 지음, 한겨레신문사, 9천원

제 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주인공 ‘오난이’와  스즈키 사이코라는 친구와의 만남을 그리고 있다. 저자는 표준과 정답만을 강요하는 획일적인 사회에서 탈출구를 찾아 방황하는 20대 오난이를 통해 비정상적 사회에서 ‘싸이코’야 말로 정상이 아니겠냐고 지적한다. 톡톡 튀는 문체와 풍부한 독서를 바탕으로한 지적인 풍자는 독자를 한층 즐겁게 만든다.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

이명원지음, 새움, 1만원

『타는혀』등의 비평서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저자가 읽고 쓰는 ‘즐거운 고통’의 묘미를 에세이 형식으로 묶었다. 제1부 ‘서재의 공화국’에서는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문학작품과 그 시장을비판하고 있다. 가령 저자는 소설가 김훈의 문체를 두고 언어적 페티시즘이라고 일격을 가한다. 이어 제 2부 ‘물음표와 느낌표’에서는 정치ㆍ사회의 ‘더러움’에 대해 저자의 개인적 소회를 풀어내고 있다.

 

 

 

에다

임한순ㆍ최윤영ㆍ김길웅 역, 서울대학교출판부, 2만천원

창세 신화와 영웅 전설 등을 담은 고대 북유럽의 서사시집. 본문은 세계의 종말을 묘사한 「예언녀의 계시」등으로 구성된『신들의 노래』와 아내에게 주려고 만든 금반지를 빼앗고, 다리 힘줄까지 끊은 니두드르 왕에게 뵐룬두르가 복수하는 내용의 「뵐룬두르의 노래」 등을 담은 『영웅들의 노래』로 구성됐다. 시가별 해제와 북유럽 게르만 신화 해설도 실려있다.


만들어진 전통

에릭 홉스봄 지음, 박지향[]장운석 옮김, 휴머니스트, 2만5천원

스코틀랜드의 고대 전통의상으로 알려진 킬트가 사실은 근대의 영국인이 만든 작업복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오랜 전통’이 근대의 특정 시기에 나타난 ‘발명품’임을 주장한 책. 저자는 서유럽의 많은 정치적[]문화적 전통과 관련한 통계를 들어 혁명에 의한 전통 사회의 파괴와 근대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국민 통합의 장치로 전통이 창조됐다고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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