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석사과정
농생명공학부 곤충학전공

학부생 시절, 나는 별다른 목표를 가지지 못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의 수많은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을 위해 소위 말하는 스펙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사실상 군 제대 후 대학생 시절의 나는 별다른 동기나 의미 없이 여느 대학생들과 같은 학점과 대외활동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학부가 끝날 무렵 취업 준비는 어느 정도 돼있었지만 지금까지의 대학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뒤늦게 하게 됐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사실 취업난과 돈이 되는 인기 직종에만 수요가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생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이는 나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많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결국 애초부터 내가 생각했던 답은 하나였다.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결코 죽지 않는다. 확실히 현재 나의 전공은 주변에서는 생소하며 다른 사람들이 잘 생각하지 못하는 전공이라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나는 큰 자부심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또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보며 계속 새로운 삶을 경험해나가고 있다. 아직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으나 이전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많은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생각했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나 중심을 잡고 그 길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가 생각했던 꿈을 쫓아가면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앞서 말했지만 이전의 나는 그저 ‘대한민국 대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저 제도적으로, 형식적으로 대학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확실한 목표와 꿈이 정해진 순간부터 나는 오히려 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부정적인 시각과 선입견을 가졌다면, 지금은 긍정적인 시각과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삶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비록 대학원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는 하지만 힘들다는 것, 그 자체가 내가 잘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더 노력하게 되는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이만큼 사람에게 있어 꿈과 목표는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결과적인 성공이나 실패와 관계없이 현재의 삶 자체가 인생이며, 나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A friend is a second self. 대학원 생활을 하며 느낀 다른 중요한 사실은 자신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려면 주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시작되며 인간관계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보고 느끼듯 다른 사람도 나를 보고 느끼는 것이다.

지금까지 했던 말들은 자기계발서, 인터넷 블로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사실 가장 힘든 것이며 정작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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