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제101학생군사훈련단 전경

사진: 이혜빈 기자 believeyourse@snu.kr

서울대 제101학생군사훈련단(학군단)이 ‘2014년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국방부에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는 1,000점 만점에 594점을 받았다. 전국 학군단 설치대학 중 600점 미만의 점수를 받은 대학은 서울대와 부산대(574점)뿐이며, 2년 연속으로 평가점수가 600점에 미달할 경우 학군단 축소 또는 폐쇄 여부를 국방부 정책회의에서 논의하게 된다.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학군단 측은 본부의 부족한 지원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귀우 학군단장은 “현재 본부에서 학군단에 지원하는 금액은 후보생 1인당 연간 20여만 원 수준”이라며 “서울의 다른 대학들이 후보생 1인당 70만~100만 원 정도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평가는 학군단이 아닌 학군단이 설치된 대학에 대한 평가로 학칙 개정 등 대학 차원에서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평가 결과가 예산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에 학생지원과 이범진 과장은 “예산 지원 부족이 평가 결과를 낮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특별한 한 분야에서만 평가가 낮은 것이 아니라 4개의 평가분야 모두 다 하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군단이 사용하는 건물도 워낙 오래됐고, 여타 사립대만큼의 지원을 하기 힘들다보니 평가가 좋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학군단 지원 및 교육시설 개선을 위해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이런 평가 결과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학군단 설치대학 평가는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평가는 학칙 반영 여부, 후보생 홍보 및 지원율 등을 포함한 학군단 제도(200점), 모집 시 필기고사 및 후보생 훈련 성적(200점), 학군단 교육시설(200점), 대학의 학군단 교육훈련 지원(400점)의 4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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