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 최상희 기자 eehgnas@snu.kr

“일반인들이 단백질보충제를 일부러 섭취할 필요는 없다.” 이번 학생자율세미나 개설책임학생인 채아영 씨(식품영양학과·12)는 “단백질보충제를 섭취하면 결과적으로 몸에 필요 없는 과다한 단백질을 섭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를 중심으로 지난 달 30일 생활대(222동)에서는 단백질보충제의 올바른 섭취 방안을 주제로 제26회 식품영양학과 심포지엄이 열렸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식품영양학과 학생 15명이 공들여 준비한 학생자율세미나 ‘건강기능식품의 양면성과 올바른 섭취방안’은 1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번 심포지엄으로 막을 내렸다.

일반인도 단백질보충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그들은 단백질보충제가 개인의 신체적 차이와 운동량에 따라 신중하게 섭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아영 씨는 “식품을 통해 이미 권장량보다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백질보충제를 섭취하면 소화계통에 무리가 오는 것은 물론 간과 신장 등 장기에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또 단백질 섭취가 많으면 많을수록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과 달리 단백질보충제를 통해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한다 해도 체내 근육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업은 매주 수요일 참여학생들이 △단백질보충제의 섭취 현황 △구성성분 △대사과정 △과다 섭취 시 문제점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해 각자 조사한 결과를 주제별로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개설공동학생인 임희재 씨(식품영양학과·12)는 “학생자율세미나의 최종목표가 심포지엄인만큼 세미나에서는 조사한 자료를 발표자료로 가공하는 일에 중점을 뒀다”며 “발표 준비가 마무리되고 난 후에는 토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단백질보충제의 올바른 섭취 방안을 학생자율세미나의 주제로 한 것에 대해 채아영 씨는 “과거에는 보디빌더처럼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단백질보충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몸짱열풍으로 일반인들도 단백질보충제를 손쉽게 접하고 있다”며 “단백질보충제가 일반인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대중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단백질보충제를 올바르게 섭취하도록 유도하고자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생자율세미나는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결과물을 발표함으로써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하문민 씨(식품영양학과·12)는 “학생자율세미나를 통해 학부생의 신분으로 ‘단백질보충제의 올바른 섭취 방안’이라는 주제에 대해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해볼 수 있었다”고 학생자율세미나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든 학생자율세미나에 참여하는 학생들끼리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임희재 씨는 “수업이 학기 중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학생자율세미나에 참여하는 학생들끼리 서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노하우를 나누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다음 학기 학생자율세미나에서는 서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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