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명주 기자 diane1114@snu.kr

지난 20일(금) 중앙도서관 관정관 한국타이어세미나실에서 장애인권 동아리 ‘턴투에이블’은 중앙도서관 측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불편사항을 전달했다.

턴투에이블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마이스누 이메일을 통해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관정관 이용에 불편한 사항을 접수받았다. 턴투에이블은 이를 바탕으로 관정관에 △인문대 방면 출입구 개선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 계단에 경사로 설치 △관정마루 계단 경사로 설치 △후생관 편의시설 경사로 설치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설치 △열람실과 서가 이용 불편사항 개선 △새집증후군 조사 등을 요구했다.

인문대 방면 출입구의 경우 경사가 급하고 턱이 있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지체장애학생이 뒤로 넘어질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 중앙도서관 행정지원팀 김화택 담당관은 “시공사(대우건설)에서 그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마감한 것 같다”며 “일차적으로 시공사에 반영 가능한지 의견을 묻고 안 된다면 중앙도서관에서 추가로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후생관 상가 입구에는 턱이 존재해 휠체어를 타는 장애학생은 후생관을 이용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김화택 담당관은 “업체에 경사로 설치를 부탁했고 이번주 중으로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편의시설 내에서 이동이 불편한 점은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피콜’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화장실도 폭과 내부 공간이 좁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휠체어를 탄 학생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따른다. 이에 대해 김화택 담당관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여러 복잡한 이유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열람실의 경우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이 구비 돼 있지 않아 전동 휠체어의 조종 장치가 책상에 걸려 이용에 제약이 있다. 이에 대해 중앙도서관 관정관 서비스팀 김미향 팀장은 “장애학생의 요구를 반영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이번달 안에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체장애학생이 서가를 이용할 때 높은 곳에 위치한 책을 집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김미향 팀장은 “7층과 8층 열람실 전체에 안내전화번호를 붙여 학생들이 필요할 때 연락해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턴투에이블은 이메일을 통해 받은 재학생의 불편사항도 중앙도서관에 전달했다. 재학생이 보낸 불편사항에서는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김화택 담당관은 “새집증후군 조사항목에는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 6가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모든 항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상태며, 그밖에 먼지와 미세먼지 수치 등도 전부 조사했다”며 “이번 주 안에 조사결과가 나오면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문제가 있을 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턴투에이블과 중앙도서관은 이외에도 △장애학생 학부모 중앙도서관 정기권 발급 △장애학생 전용 세미나실 예약 시스템 등 여러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 나갔다. 김미향 팀장은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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