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월) 호암교수회관(125동)에서 교수협의회(교수협) 이사회가 열려 제32대 교수협 회장 선거 예비후보 3인의 소견발표가 진행됐다. 소견 발표 후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조흥식 교수(사회복지학과)와 이종섭 교수(생명과학부)를 최종 후보 2인으로 선정했다.

조흥식 교수는 법인화 이후 서울대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정체성에 상당한 위기를 겪고 있고, 이사회의 비대한 권한이 대학 전체 거버넌스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며 “교수의 역할과 기능이 실질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자율성을 잃어 지성 공동체의 자존심이 무너져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수협이 지금까지 진행해 온 법인화법 개정에 관한 노력을 이어받아 법인화법 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조흥식 교수는 △법인화 이후 3년간의 대학평가 작업 △교수사회 내부 통신망 구축 △총장 취임 2년 중간 점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종섭 교수는 소견 발표를 통해 서울대가 세계 중심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대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교수협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 교수는 “법인화 이후 서울대의 사회적 위상이 오히려 점점 낮아지고 학내외 상황이 악화됐다”며 “그럼에도 교수들의 관심은 대학과 사회보다는 개인의 성과에 머물러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함께하는 교수협을 만들어 우리 대학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이종섭 교수는 △무책임한 비판이 아닌 실현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교수협 △교수 역량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교수협을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수협 회장 선출을 위한 본투표는 오늘부터 27일까지 마이스누 이메일을 통한 전자투표로 진행된다.

『대학신문』에서는 두 후보의 출마 계기와 공약, 학내 사안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보기 위해 두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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