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문관(8동) 옆에 가보면 약수터에 있을 법한 운동기구가 3개 있다.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안내문도 붙어 있다. 그러나 그 운동기구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는 위치상의 문제 때문이다. 운동기구가 지나치게 개방된 장소에 배치돼 학생들이 오히려 사용을 꺼리는 것이다. 두산인문관 건물은 큰 유리창으로 돼 있어 계단에서 밖을 내려다보면 운동기구가 바로 보인다. 즉 지면보다 조금 아래, 반 층 정도 계단을 내려간 곳에 운동기구가 놓여 있기 때문에 두산인문관을 지나가는 사람들 눈에 운동하는 모습이 쉽게 노출된다. 따라서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이용하기에 매우 불편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이니 운동기구는 그저 그 곳에 방치돼 있을 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로 운동기구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 5~8동으로 둘러싸인 공터나 2동 뒤쪽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옮겨 놓으면 이용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늘 것이다. 혹은 현재 위치에 그대로 두되 위에서 내려다볼 수 없도록 불투명한 천막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될 염려가 줄어들기 때문에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 공간 주변에 가볍게 몸을 풀어줄 수 있는 운동기구가 있다면 분명 좋은 휴식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치나 주변 환경의 영향에 의해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적절한 조치를 통해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서연

언어학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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