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동에는 쉬는 시간에 흡연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각 층마다 외부로 튀어나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그 공간의 바닥이 아래서 올려다보면 훤히 보일 수 있도록 설계돼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은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지난주에도 83동을 처음 이용한 여학생들이 치마를 입고 서 있다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 역시도 개인적으로 고소공포증이 있어 흡연구역이 있음에도 그 공간에서 흡연을 하지 못하고 1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83동은 서울대에서 보기 드문 최신식 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아무리 흡연자들이 사회에서 ‘왕따’처럼 대접 받는 현실이라지만 수업을 듣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업시설뿐만 아니라, 휴식공간도 최첨단을 자랑하는 83동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빨리 학교에서 그 공간에 대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쳐주고 바닥도 밑에서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 


박석남

인문대 기초과정ㆍ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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