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금) ‘민주노총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분회’(일반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대해 이의 제기한 내용이 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시설관리노동조합(시설노조)과 교섭을 진행해오던 용역업체는 처음부터 다시 두 노동조합(노조)을 대상으로 교섭창구 단일화를 진행하게 된다.

일반노조는 단체협상 과정에서 용역업체의 실수를 지적하며 지난달 노동위원회에 ‘교섭단위 분리 결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8일 통과됐다. 지난 3월 청소·경비·안내 노동자의 용역업체가 단일화됨에 따라 해당 용역업체인 ㈜월드유니텍은 시설노조와 일반노조에 공고문을 보내 교섭에 참여할 노조를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대학신문』 2015년 3월 29일 자) 일반노조 정우춘 분회장은 “용역업체는 단체교섭을 위한 교섭 요청 공고문을 보낼 때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그 내용을 게시해야 한다”며 “하지만 ㈜월드유니텍은 서울대 사업장에만 내용을 게시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설노조가 대표노조로 선정됐던 지난 3월과 달리 현재 일반노조의 조합원 수가 시설노조의 조합원 수보다 많아 다시 진행되는 교섭창구 단일화에서는 일반노조가 대표노조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월 시설노조와 일반노조는 자율적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용역업체가 공문을 보낸 날짜를 기준으로 조합원의 수가 많은 시설노조가 대표노조로 선정됐다. 정우춘 분회장은 “3, 4월 동안 75명이 조합에 새로 가입해 일반노조의 조합원 수가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며 “일반노조가 대표노조로 지정돼도 시설노조와 자율적 단일화를 이뤄 교섭에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만 70세 정년 연장, 경조사비, 근로자의 날 수당 등을 포함한 단체협상 요구안을 시설노조와 논의하며 수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송범 위원장은 “시설노조와 일반노조의 단체협상 요구안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후 집행부에서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