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사 아고리움(920동) 2층에는 지난 해까지 사생을 위한 전산실이 운영됐다. 이곳에서는 PC를 사용할 수 있었고 복사 및 인쇄가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문제로 개인 PC를 이용할 수 없을 때나 학교 건물 내의 CP실이나 중앙도서관까지 갈 필요 없이 이용 가능했다. 또 토요일 오후까지 운영돼 학교 내 CP실을 이용할 수 없을 때도 이용 가능했다. 그러나 이곳은 지금 폐쇄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기존의 전산실이 사생들의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컸고 시설이 너무 노후화돼 이용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관악사 측은 전산실을 대신할 편의시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산실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없던 것은 아닌 만큼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재개방하기를 바란다. 규모는 작아지더라도 기존의 전산실처럼 인쇄가 가능한 PC와 정보검색용 PC를 분리해 서로 다른 두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능하다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해 전산실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전산실을 폐쇄하는 과정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전산실을 폐쇄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사생들의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부족했다. 폐쇄 사실조차 사전에 제대로 공고되지 않아 한 학생은 충전해놓은 기숙사 전용 CP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관악사는 아고리움 내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한 뒤 최소한의 규모로라도 전산실을 재개방해야 한다.

 

 

 

강대안

역사교육과·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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