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요즘 같이 기류가 불안정해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질 때 캠퍼스를 통행하기란 쉽지 않다. 비로 인해 미끄러워진 계단 혹은 횡단보도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필자가 학교를 다니면서 위험하다고 느낀 곳 중 하나는 관정관과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는 3층 후생관으로 가는 계단이다. 이 계단은 중앙도서관과 후생관을 직접 연결시켜주는 통로로서 후생관에 있는 다양한 복지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학생들의 이용 빈도가 높다. 하지만 비가 오면 계단 아래로 물이 지나치게 흘러내려 어떤 학생은 이를 보고 ‘폭포수 같다’고 표현할 정도다. 이때 계단이 매우 미끄러워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흐르는 물의 양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계단 주변에 배수로 마련이 필요하다.

또 순환도로 곳곳에 위치한 횡단보도도 빗길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횡단보도는 비닐수지를 이용한 페인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물이 흡수되지 않아 미끄럽다. 도로에서 미끄러지면 단단한 도로의 특성상 뇌진탕 등의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고, 잇따라 오는 자동차를 피하지 못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순환도로 정비 시 미끄럼 방지 페인트 등을 활용해 횡단보도를 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소해보일지라도 작은 관심이 큰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폭우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이명현

정치외교학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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