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가 공대와 함께 경영대 학생의 공학 수업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수립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의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과과정이 확정될 경우 다른 인문계 학생들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TF팀에는 경영대와 공대의 일부 교수가 참여했으며 경영대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공학 수업에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이 논의될 계획이다. 예상 연구 기간은 약 3개월이다.

이번 연구는 경영대 남익현 학장(경영학과)이 공대에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남익현 학장은 “경영대 학생은 물론 많은 인문계 학생들이 이공계 수업에 관심이 있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영대 학장의 입장에서 경영학도가 공학, 넓게는 이공계 지식을 함께 갖췄을 때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학생들이 이공계 지식을 접할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익현 학장은 현재 TF팀을 통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과 학생이 이과 수업에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며 “이를 위해 인문계 학생 전용 기초과학 수업 개설을 비롯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부 언론에서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업 내 인문계와 이공계 학생의 학점을 별도로 부여하는 성적 산출 방식’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 결과가 실제 수업에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중간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는데 그 중 성적 산출 방식에 관한 내용도 있었던 것”이라며 “S/U방식을 적용하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이번 연구가 공학 수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는 최선웅 씨(중어중문학과·10)는 “인문사회계를 위한 수학 과목과 같이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개론 수준의 강의가 많이 개설된다면 이공계 수업에 생소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수업뿐만 아니라 학과 커리큘럼에 대한 정보 제공이나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는 등 복수전공·부전공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부분이 함께 다뤄지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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