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총학)가 지난 7일(월) 광역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광역셔틀버스는 장거리 통학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총학이 제시한 공약이었다.

총학은 본격적으로 광역셔틀버스를 운행하기에 앞서 △용인-성남 △목동 △강동-잠실 △노원‧도봉 △수원-안양의 6개 노선에 대해 시범운행을 한 후 이를 바탕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수요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시행됐으며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는 9월 한 달간의 광역셔틀버스 이용 신청을 받았다. 수요조사 및 이용 신청은 요일별, 노선별, 시간별로 선택할 수 있었다.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는 8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하는 경우와 10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하는 경우 2가지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선에서 신청자가 20명이 되지 않았으며 특히 10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하는 광역셔틀버스의 경우 대부분의 노선과 요일에서 10명 미만의 수요가 있었다. 이에 따라 8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하는 용인-성남 노선과 목동 노선만 운행이 결정됐다. 총학은 “용인-성남 노선은 신청 인원이 많아 25인승 버스를 운행할 수 있고, 목동 노선의 경우 신청 인원은 적으나 가격대가 맞아 운행이 가능하다”며 “다른 노선은 버스를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신청자 수도 적어 이번 달에는 폐지됐다”고 설명했다.

용인-성남 노선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되며 7시에 신갈역을 출발해, 보정역, 죽전역, 정자역, 서현역, 판교역을 거쳐 8시 40분에 서울대에 도착한다. 목동 노선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운행되고 7시 10분에 신목동역을 출발해 이대목동병원, 오목교역, 목동역, 양천구 체육센터를 거쳐 8시 40분 서울대에 도착한다.

그러나 첫 시행인 만큼 보완할 점도 드러났다. 용인-성남 노선 광역셔틀버스의 첫 운행에서 길을 헤매 학교에 늦게 도착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광역셔틀버스 담당자인 총학 김민석 부집행위원장(정치외교학부·14)은 “버스 업체에서 아무런 상의 없이 시범운행 때와 다른 운전기사를 배정했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되지 않아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는 버스 업체에 항의해 지금은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해당 노선의 광역셔틀버스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보조 좌석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다. 김민석 부집행위원장은 “용인-성남 노선의 광역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 수가 25인승 버스의 정원과 같아 늦게 탑승하는 학생들은 보조 좌석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 3명의 학생이 신청을 취소하면서 보조좌석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광역셔틀버스 이용 금액이 초기 금액보다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며 “외부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가격을 낮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목동 노선을 이용하고 있는 윤지나 씨(지구환경과학부‧15)는 “광역셔틀버스의 운행 취지도 좋고 편리하다”면서도 “하지만 출근길 교통상황을 고려해 시간을 너무 여유롭게 잡은 탓인지 지나치게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추후에 수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민석 부집행위원장은 “신청서에 기재된 담당자 번호나 페이스북 메시지로 언제든지 불편사항을 알려주면 빨리 답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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