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신양관(4동)과 3동 사이를 지나가다 보면 인문대 뒷길로 가는 골목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담배를 피울 곳이 없어 좁은 공간에 모여 담배를 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문대뿐만 아니라 학생회관 앞 아크로, 83동 앞, 사회대 식당 앞 등 갈 곳 없는 흡연자들은 휴지통이 마련되어 있는 구석으로 모이게 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 옆을 지나야 하는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다양한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이에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해서라도 흡연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간접흡연이다. 특히 흡연자들은 인문대 신양관, 학생회관 앞 아크로, 83동 앞, 사회대 식당 앞 등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장소에서 흡연하기 때문에 간접흡연에 의한 피해는 어마어마하다. 간접흡연은 건강 문제는 물론 직접흡연과는 다르게 타인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입게 되는 피해인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는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흡연권과 혐연권이 충돌할 때 혐연권이 우위에 있음을 많은 사람이 직시해야 한다. 타인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행복이 피해를 주는 행복보다 우선하므로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우선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학교도 혐연권을 우위에 두고 흡연권과 함께 존중하며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흡연구역을 지정해야 한다. 한 예로 중앙대학교의 경우 다수의 야외 흡연구역과 더불어 실내 흡연 부스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학교도 야외 흡연구역과 더불어 실내 흡연 부스를 설치가 필요하다.

 

김현진

언어학과·14

저작권자 © 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