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종합운동장은 교양체육 수업, 동아리 및 과 행사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장소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운동하며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인조 잔디와 트랙 등의 시설 면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만 올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교양체육 수업 중 일부는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자주 종합운동장을 이용한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의 입구로 가려면 학교 정문 쪽으로 빙 둘러 수백 미터를 더 가야 한다. 경영대, 사회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단과대가 운동장에서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점심을 먹고 그나마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찾아간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사회대 16동 뒷길과 이어지는 언덕을 넘어 오래된 돌계단을 이용하곤 한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에 자주 가본 적이 없는 학생들은 매번 수업을 들으러 갈 때 뒷길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지 못해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설령 찾아간다 하더라도 오래된 돌계단은 경사가 큰데다가 보폭과 너비도 좁아서 혹시나 발을 헛디딜까 마음을 졸이며 한 발 한 발 조심해서 내려가게 된다. 내려가는 중에도 길게 자란 잡초들에 다리가 긁히고, 벌레들이 달라붙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람석의 잡초를 제거하고, 사회대 16동 및 경영대 쪽으로 난 돌계단을 보다 넓고 안전하게 확장해야 한다. 또 부가적으로 종합운동장 뒤쪽으로 통행하는 학우들을 위해 표지판으로 통행로의 위치를 안내하면 더 이상 운동장을 이용하는 데 혼란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이 바로 종합운동장의 이용에 있어 안전과 편의 도모해야 할 때다.

 

 

유영환

역사교육과·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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