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색을 탐하다
탐색; 색을 탐하다
  • 김명주 기자
  • 승인 2015.10.04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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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문고의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3위에 컬러링북 ‘비밀의 정원’이 올랐다. 컬러링북이라고 하면 그림에 어울리는 색을 칠하며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의 놀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오늘날의 색칠놀이는 스트레스로 불안하거나 억눌린 마음을 풀어주고 안정시키는 하나의 심리 치료법으로 오히려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점이 바로 ‘비밀의 정원’이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색으로 점점 내면을 표현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날의 색은 놀이, 뷰티, 패션 등의 분야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매체와 함께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1. 한장의 여유를 칠하다 - 잇카페

인천 구월동에 있는 ‘잇카페’는 다른 카페들과 조금 다르다. 가끔씩 전시나 작은 콘서트가 열리는 이 카페의 한켠에는 자유롭게 색을 칠할 수 있는 컬러링북과 색연필이 준비돼있다. 컬러링북을 열어보면 다른 사람이 부분적으로 색칠을 하고 떠난 흔적이 남아있다. 그 흔적에 이어서 자신의 색을 다시 채우면서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그림과 색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이곳에서는 한 잔의 음료와 함께 컬러링북에 색칠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2. 색으로, 나를 돌아보다 - 스에나가메소드 색채심리연구소

색은 우리의 모든 환경과 상황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색채는 우리 삶의 모든 것과 연결돼있다. 그런데 삶 속의 색들은 모두에게 유사한 느낌을 줄까? 같은 빨간색을 보고 어떤 사람은 정열을 느끼고 다른 어떤 사람은 분노를 느끼듯이, 사람은 각자 색을 다르게 인식한다. 무의식에 가두어 놓은 좋지 않은 기억이나 감정을 색의 표현을 통해서 이끌어 내고, 이를 다시 이성적으로 해석하는 활동을 통해서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해주는 활동들이 있다. 이러한 작업 속에서 사람들은 본인의 감정을 되돌아보고 깨달으면서 자신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된다.

‘스에나가 메소드 색채심리 연구소’에서는 대상과 목적 별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히 ‘색’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선택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한 없이 색을 표현하게 한다.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어른들은 ‘누리에’라고 불리는 일종의 컬러링북을 사용한다. 그밖에 자신의 인생을 색과 연관지어 되돌아보는 ‘컬러 히스토리’, 매일 매일의 감정을 색으로 기록하는 ‘컬러 다이어리’ 등으로 매일 마주치고 경험하는 색채에 대한 생각의 기회를 넓혀준다.

 

3 향기의 색을 바르다 - 이로쥬 색채 심리치유센터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임휘성 씨는 자신의 집에 직접 ‘이로쥬 색채 심리치유 센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무직 일을 하다 우연히 색채심리치료를 통해서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는 경험을 하게 됐어요. 그 이후에 색채심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제 삶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계기가 됐던 색의 영향에 대한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색’을 뜻하는 일본어 ‘이로’와 ‘받아들이다’라는 뜻의 동사인 ‘쥬’를 합친 ‘이로쥬’를 예명으로 사용하는 그는 그 이름처럼 사람들이 색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돕고 있다. 이곳에선 ‘컬러미러 바틀’ 이라고 불리는 도구를 사용한다. ‘컬러미러 바틀’은 60가지 색상 조합이 있는 아로마 오일이 담긴 병을 말한다. 이곳의 손님들은 자신이 끌리는 색의 오일이 담긴 병을 고르고, 그 오일을 바르고, 향을 맡는 행동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4. 색을 장식하다 - 나디갤러리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탁 트이는 강릉 사천진 해변가 앞엔 또 다른 컬러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인도 요가 용어로 에너지를 운반하는 통로라는 뜻인 ‘나디’에서 이름을 따온 ‘나디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색의 보석을 이용한 컬러테라피를 경험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보통 장식품이나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보석은 이곳에서 다채로운 색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물리적 도구로 거듭난다.

이곳에는 특별한 기계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색을 진단한다. 단순히 손바닥을 기계 위에 올려놓고 잠시 기다리는 것만으로 기계는 간단하고 명료하게 현재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아준다. 그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보석을 이용해 팔찌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만의 무의식을 찾아 가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5. 나만의 색을 찾다 - 컬러즈

이렇듯 최근에 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퍼스널컬러’가 응용 색채 심리를 이용한 새로운 이미지 개선 방법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사람마다 갖고 태어난 눈동자의 색, 머리카락의 색, 피부색 등의 신체 색의 요소가 다른데, ‘퍼스널컬러’란 그 중 자신과 가장 좋은 조화를 이루어 긍정적으로 보이는 연출을 해주는 색을 말한다.

‘컬러즈’는 사람의 퍼스널컬러를 찾아준다. 120가지 색의 천을 이용해 하나하나 몸에 대보고 어떤 색이 긍정적인 인상을 만들어주는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퍼스널컬러를 찾는 작업은 단순히 세련돼 보이거나 유행을 쫓는 것이 아닌, 개성 있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해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부여한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자신감을 얻는 퍼스널 컬러 매칭의 방법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각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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