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사 삼거리와 교수회관 사이에는 버들골이 위치하고 있다. 버들골은 학내의 다른 시설과는 달리 별도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잔디밭이다. 그래선지 주말이 되면 버들골에서는 홈커밍데이, 동아리 활동과 같은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이렇게 학내에 접근이 용이한 장소가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다.

그런데 주말에 버들골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주차문제가 발생한다. 버들골과 사범대 사이에 나있는 일차선 도로는 버들골을 방문한 사람들의 차로 가득 찬다. 이로 인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무분별한 주차 때문에 버들골 옆의 노천극장을 정류하는 관악02의 진입이 가로막힌다. 관악02를 타려는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게 된다.

문제의 주요한 원인은 버들골을 이용하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주차공간이다. 버들골 위쪽에 위치한 교수회관 주위에는 도로에 주차선이 따로 그어져 있는 반면, 버들골 근처에는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한 주변에 위치한 학내의 주차공간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도로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들골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측은 사전에 대중교통 이용을 권유하거나 학내의 다른 주차장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학교에서는 버들골과 노천극장의 주말 주차량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주차장으로 확보해 관악02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연희

농경제사회학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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