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꽃이 못 피었습니다….

이 게임 하면 인연 찾을 수 있다면서요? 그.런.데. 제 옆에 있는 이 분은 꿈에 그려왔던 아리따운 여성분…이 아니잖아……! 역시 서울대 들어오면 애인 생긴다는 엄마 말은 다 거짓말이었어…. 이렇게 된 이상 아이패드를 노린다!!!

 

이 밤의 승자는 나!

너는 가위? 나는 주먹! 너흰 이제 내 말만 들어. 어서 소리 질러!

너의 Sight? 너의 Heart? 너의 Beat? That’s all~~나의 것!

You know what? 우리는 on the ELECTRIC PARTY!!!!

 

중2병이라도 승리가 하고 싶어!

필드에 선 나는 시방 오로지 공을 쫓는 한 마리 짐승이다. 나의 디테일하게 섬세한 컨트롤과 스피디하게 재빠른 속도에 공은 굴복하고 만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키보드와 마우스뿐. 후후 봐주기는 이제 끝이다. 승리는…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

 

랩의 flow에 몸을 맡겨봐

리듬 타는 왼손, 마이크 쥔 오른손. 네 발목을 잡는 목소리, 네 귀를 감는 나의 라임이. 생각을 뱉으면 완성, 사람들은 외쳐 함성, 연이어 앵콜을 아우성! 허세와는 달라. 너네보다 높아. 그냥 따라 와봐.

 

십이지장을 관통하는 불꽃 성대

무덤에서 부활한 예수처럼, 나는 관악에서 마이클 잭슨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나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팝의 황제를 소환하고, 예리한 손끝 발끝 처리는 관객의 심장을 강타하지. 터질 듯 폭발하는 나의 영혼의 s.p.i.r.i.t과 마음의 s.o.u.l에 온 관악이 열광한다...!

 

새콤달콤한 이 리듬을 타고!

거기, 피곤하고 지친 그대. 비타민이 필요한가요?

딸기향과 오렌지향의 몸짓! 아크로에 터지는 상큼함!

통통튀는 이 리듬 위에 춤추는 우린 인간 비타민~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줄을 돌리면 높이 뛰지요~

관악구 달 밝은 밤에 총장잔디 셋이 셔서

고끼리 고를 하고 높이 뛰는 차에

어디서 줄넘기가 감히 내 발을 걸나니

 

달이 차오르는 밤, 가자!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내일 아침 1교시 수업 있다 해도. 무거운 내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숙취가 깰 생각을 않는다. 뭐 한 8년간 서울대 다닌 누구마냥 그냥 완전히 미쳐가지고 이제 어른은 다 됐다 싶어.

이제는 돗자리가 난지 내가 돗자리인지도 몰라. 오늘밤 달이 지기도 전에 아침 해가 밝는 상황은 뭔가~

 

주체할 수 없는 나의 시크한 엣지

아스라한 붉은 빛처럼 나를 감싸는 기타소리

기타의 선율 속에 어느덧 나는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았다.

내일은 없다! 내 손 끝에서 흘러나온 음악의 flow가 관악을 뒤덮어 휩쓸어버릴 테니까!

 

I believe I can fly♬

트램펄린? 방방? 퐁퐁? 이름 전쟁은 Naver.

그저 몸을 바람에 맡기고 뛰어오르는 나만이 있을 뿐. 쿸…

날자. 날자. 날자. 날개 없는 천사가 돼 훨훨 날아보자꾸나!

 

글: 『대학신문』 111기 수습기자, 백주연 기자, 이지현 기자, 최예린 기자

사진: 『대학신문』 사진부

삽화: 이철행 기자 will502@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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