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항상 길게 줄을 서 있다. 셔틀버스 정류장 앞 도로는 서울대입구역과 녹두거리로 가는 셔틀버스뿐 아니라 5516버스와 택시 정류장도 위치해 있는 캠퍼스 교통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주변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버스와 택시, 일반 차량의 통행량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통행량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셔틀버스 앞 도로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특히 청원경찰서 부근에서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도로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횡단보도도 없을뿐더러 운전자나 보행자의 주의를 요구하는 표지판도 없다. 셔틀버스와 시내버스, 택시, 일반 차량까지 지나다니는 도로를 보행자는 주위를 살핀 후 차가 없을 때 서둘러 건너야 한다. 이렇게 매일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혹여나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학생회관에서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건너가는 길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보면, 이곳에는 왜 횡단보도가 없는지 의아하다.

따라서 셔틀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버스, 택시 등 차량 운전자들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차량의 통행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설치한다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으면서도 교통의 흐름을 막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횡단보도 설치가 어렵다면 보행자와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표지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 모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김수빈
자유전공학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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