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수) 종합체육관(71동)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2015년 종합체육대회의 막이 올랐다. 서울대 체육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서울대인이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캠퍼스라이프를 즐기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현재 △배드민턴 △농구 △테니스 △탁구 종목이 치러졌으며 다음주 중으로 △야구 △축구 △육상 △마라톤 종목 경기 결승전이 있을 예정이다. 포스코스포츠센터가 주관한 친선 수영 대회도 각기 지난달 17일에 진행됐다. 서울대인들의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그 현장을 만나보자.

배드민턴

지난 8일 오후 7시, 종합체육관(71동) 허공에 셔틀콕이 일제히 떠올랐다.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된 배드민턴 경기는 배드민턴부 활동기간이 3년 이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 복식의 총 5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입상경력이 있거나 활동기간이 2년 이상인 학생은 중·상급자 조인 A조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 학생은 초급자 조인 B조에 편성됐다. 막상막하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 덕분에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안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A조에서는 참가자들이 기존 대회에서보다 한층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특히 지난번 우승했던 세 명의 선수들이 또 다시 우승을 거머쥐어 눈길을 끌었다. A조 남자 단식에선 한병휘 씨(약학과·13)가 올해 총장배 구기대회 우승에 이어 해당 부문 2관왕이 됐다. 결승전에서 그는 정면을 보지 않고 친 타구로도 점수를 내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21:17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전 경기 내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한병휘 씨는 “내년이면 배드민턴부에서 활동한 지 3년째가 돼 교내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A조 여자 단식에선 작년 종합체육대회) B조 여자 단식과 올해 총장배 구기대회 A조 두 부문에서 우승을 거둔 방진 씨(응용생물화학부·13)가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부 최강의 입지를 다졌다. 이외에도 A조 여자 복식에선 작년 종합체육대회 B조 여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장자윤 씨(통계학과·14)가 새로운 파트너 서은석 씨(통계학과·14)와의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했다.

B조에서는 새로운 유망주들이 자신의 첫 우승을 향해 힘차게 라켓을 휘둘렀다. 이유라 씨(인류학과·15)는 B조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쥐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잽싼 움직임으로 상대팀의 공격에 대응하던 그는 “처음 대회에 나가 우승을 거둬 기쁘고 곧 있을 서울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A조 남자 단식 한병휘(약학과·13)
△B조 남자 단식 임국태(지리학과·11)
△A조 남자 복식 이준원(조선해양공학과·12), 손형민(경영학부·10)
△B조 남자 복식 장준우(화학생물공학부·15), 서민우(화학생물공학부·15)
△A조 여자 단식 방진(응용생명화학부·13)
△B조 여자 단식 이유라(인류학과·15)
△A조 여자 복식 장자윤(통계학과·14), 서은석(통계학과·14)
△B조 여자 복식 이유라(인류학과·15), 신지원(농경제사회학부·15)
△A조 혼합 복식 참가자 없음
△B조 혼합 복식 도퀘이(국제학부·13), 쭈웬 옌(건설환경공학부·13)

탁구

지난달 2일(금) 종합체육관(71동)에서 진행된 탁구 대회에는 남자 단식 64명, 여자 단식 20명, 남자 복식 25팀, 혼합 복식 19팀이 참여해 총 118명의 선수들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학기에 열린 총장배 구기대회와 마찬가지로 남자 단식은 지원자 수가 많아 세 조(A1, A2, B)로 진행됐다. B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A2 참가 자격을, A2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는 A1 참가 자격을 부여해 선수들을 실력별로 나눴다. 1학기와 달리 2학기는 ‘민호기배 탁구대회’로 명칭을 달리 하고 있는데 이는 평소 탁구를 좋아해 탁구부 부원들에게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동아리에 애정을 쏟았던 고(故) 민호기 교수(수리과학부)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은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진욱 선수(전기정보공학부·11)는 A1과 남자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혼합복식에서 입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A1 4강전 경기에서 그는 탁구부 선배인 유예근 선수(작곡과·10)와 맞붙게 됐다. 각각 한 세트씩 이겨 1:1의 동점인 상황에서 랠리를 이어가다 김진욱 선수가 세 번째 세트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그는 다음 게임에서도 점수를 얻으며 3대 1로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김진욱 선수는 “같은 동아리라 형과 자주 게임을 했다”며 “평소 경기할 때도 실력이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실제 경기 때도 게임을 풀어나가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선수가 잡은 경기의 상승세는 결승전까지 이어졌다. 박이세 선수(법학전문대학원·14)와 맞붙은 결승전 초반에는 두 선수 다 실력이 막강한 탓인지 점수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수비전형의 박이세 선수가 신중하게 모든 공을 넘기면서 두 선수의 랠리는 계속 이어졌다. 게임마다 랠리가 길어서 어느새 경기는 두 선수의 집중력 싸움이 됐다. 결국 첫 게임을 먼저 따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끌어온 김진욱 선수가 3점을 먼저 득점하며 우승을 거머줬다.

결승 경기를 인상 깊게 관전했다는 탁구부 김승년 주장(전기정보공학부·12)은 “양측 선수 모두 실력이 대단한 선수들이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동아리의 주장 출신이었던 선수가 우승을 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남자단식A1: 김진욱(전기정보공학부·11)

△남자단식A2: 정재헌(TEPS관리위원회 자체직원)

△남자단식B: 방근호(보건진료소 선임주무관)

△여자단식: 김지인(간호학과·12)

△남자복식: 김진욱(전기정보공학부·11)-유예근(작곡과·10)

△혼합복식: 송경민(계산과학협동과정 박사과정·14)-임유나(지구환경과학부 박사과정·15)

농구

농구 종목은 지난달 2일(금)부터 16일까지 종합체육관(71동)에서 남자부 19팀, 여자부 4팀이 예선전을 통해 실력을 겨뤘다. 남자부 경기는 농구부의 자체 리그 방식을 따라 형평성에 맞게 1, 2부로 부문을 나눴고 각 부의 팀을 추첨으로 A조 혹은 B조에 편성해 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렀다. 팀 수가 많지 않은 여자부 예선전은 토너먼트 방식을 따랐다.

29일 진행된 2부 리그 결승전을 치른 ‘벤’과 ‘브룡핏홍’은 두 팀 다공대 농구동아리 ‘엔크바’ 출신이었다. 1쿼터에서는 벤이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와 민첩한 몸놀림으로 우위를 점해 9:5라는 점수로 마감했다. 대학원생 위주로 이루어진 브룡핏홍의 연륜은 2쿼터에서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쿼터가 시작되자 빠르게 점수차를 좁혀나가던 브룡핏홍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려는 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3:1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3점 슛을 주고 받으며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2쿼터는 18:18의 무승부로 종료됐다.

전반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던 두 팀은 후반이 시작되면서 브룡핏홍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브룡핏홍이 시작 직후 2점슛을 성공시키며 벤을 몰아가면서 32:20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벤의 박예성 선수(자유전공학부·14)가 여러 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4쿼터에서도 브룡핏홍의 이정훈 선수(전기정보공학부·석사과정 07년 졸업)가 자유투 2번을 모두 성공하는 등 득점 기회를 잘 살려 점수를 44:27로 벌렸다. 벤에서도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추격했지만 상대팀의 기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를 얼마 앞두지 않고 벤은 파울작전으로 시간을 벌어 공격권을 얻고자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최종스코어 50:35으로 브룡핏홍이 2부 리그의 우승팀이 됐다.

경기를 관전한 농구부 곽윤찬 씨(체육교육과·14)는 “2부 리그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이 엔크바에서 나온 만큼 엔크바의 성장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남자1부: 트리플

△남자2부: 브룡핏홍

△여자부: 밥먹조


테니스

테니스 종목은 지난 달 26일(월)부터 막을 올렸고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경기는 본래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으로 연기됐다. 전체 경기는 경영대 테니스장에서 △신인 단식 △신인 복식 △일반 단식 △일반 복식 △혼합 복식 △여자 단식 △단체전의 총 7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구력이 2년 미만인 선수들은 신인 종목, 2년 이상인 선수들은 일반 종목에 참여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30일에 열린 테니스 신인 단식 결승전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단식 경기는 3세트나 5세트 선승제로 승패를 가리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시간 관계상 한 세트만으로 승패를 결정했다. 밤 11시 이후의 늦은 시각에 경기가 열렸음에도 양측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임이랑 선수(치의학과·14)와 전재홍 선수(기계항공공학부 박사과정·10)가 겨룬 첫 게임에서는 전재홍 선수가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게임에서 양 선수는 랠리로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특히 전재홍 선수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스매시로 관객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임이랑 선수가 끝까지 상대 선수의 공격을 잘 받아낸 덕분에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그는 상대 선수의 볼을 아웃으로 유도하고 네트에 걸리게 하는 방식으로 연속해서 득점했다. 결국 임이랑 선수가 6:1의 큰 차이를 내며 최종 승리했다.

테니스 경기장은 어둠을 밝히는 조명과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사람들로 더욱 빛났다. 임이랑 선수는 “올해가 신인 종목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며 “내년 일반 종목에도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신인 단식: 임이랑(치의학과·14)

△신인 복식: 박준혁(체육교육과·11)·이인서(체육교육과·14)

△일반 단식: 김현일(체육교육과·13) △여자 단식: 김다희(의예과·14)

△일반 복식 △혼합 복식 △단체전 결승전은 이달 2일(월)에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

수영

포스코스포츠센터의 주관으로 열린 수영 대회는 지난 달 17일(토)에 포스코스포츠센터(71-2동)에서 개최됐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교내 구성원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도록 참가비를 따로 받지 않았다. 수영 대회는 △자유형 발차기(킥판을 이용한 자유형 경기)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FIN I.M(오리발 신고 4가지 수영법을 하는 경기) 총 6가지의 개인 종목과 △혼성 계영 △혼성 혼계영 총 2가지 단체 종목으로 이뤄졌다. 개인전 각 종목은 대부분 상급자와 초·중급자로 나눠서 진행됐으며, 이 중 자유형, 접영은 30대 이상 남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가 따로 열리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한 시간가량의 예선전이 펼쳐진 후, 3시부터는 상위 2~8팀만이 참여하는 결승전이 시작됐다. 200m를 릴레이식으로 완주하는 경기인 상급 혼성 계영 경기는 개인전이 모두 끝나고 펼쳐졌다. ‘산미구엘’ ‘스누풀’ ‘산토리’ ‘태평양 어깨’ ‘탲토링’ ‘호가든’ 총 6팀이 결승전에 출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모두가 막상막하로 겨루던 와중 ‘태평양 어깨’ 팀이 간발의 차로 앞질렀고 그 뒤를 스누풀, 산토리 팀이 바짝 추격했다. 계속해서 선두의 세 팀이 각축을 벌이다 세 번째 문지원 선수(수의예과·15)의 등장 후 태평양 어깨가 독보적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가 빠른 스트로크로 간격을 레인 길이(25m) 이상 벌린 덕분에 결국 태평양 어깨 팀이 관중의 환호와 함께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마지막 턴까지 1위와 격차를 좁히려 치열하게 노력했던 스누풀, 산토리 팀이 각각 2, 3위로 도착했다.

태평양 어깨 팀은 1분 58초 47의 기록으로 6팀 중 유일하게 1분 대에 진입했다. 주장 이성용 선수(지역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10)는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과 함께 이룬 결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열정으로 지도해주신 코치님과 남자보다 더 빠른 문지원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각 부문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다.

△혼성혼계영 100m: 모닝세븐(최태진, 김동연, 김재순, 나예림)
△초중급 여자 자유형 25m 발차기: 페키
△초중급 남자 자유형 25m 발차기: 안와르
△초중급 여자 배영 25m: 양지혜
△초중급 남자 배영 25m: 이상욱
△상급 여자 배영 25m: 김여훈
△상급 남자 배영 50m: 최태진
△초중급 여자 자유형 25m: 양지혜
△초중급 남자 자유형 25m: 김하영
△상급 여자 자유형 50m: 타가와 세이미
△상급 남자 자유형 50m: 김재순
△30대 남자 자유형 50m: 김형진
△상급 여자 FIN I.M. 100m: 이민선
△상급 남자 FIN I.M. 200m: 김준영
△초급 여자 평영 25m: 이소현
△초급 남자 평영 25m: 김동희
△상급 여자 평영 25m: 위휘정
△상급 남자 평영 50m: 최태진
△상급 여자 접영 25m: 타가와 세이미
△상급 남자 접영 50m: 김재순
△30대 남자 접영 50m: 김동연
△중급 혼성게영 100m: 블루하와이(김주희, 박나람, 신성호, 차건호)
△상급 혼성계영 200m: 태평양 어깨(이성용, 박희찬, 문지원,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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