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학신문』의 ‘학생회비 납부율 사상 최저’라는 기사는 현재 학생회가 처한 위치와 노력해야 할 부분에 대해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지금까지 학생회비의 사용내역에 대해 대중적이고도 명확한 홍보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성적으로 임했던 측면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본다.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회비 고지서 뒷 면에 지난 1학기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사용 내역에 대해 공개하는 최초의 시도를 하였지만, 『대학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약 65%의 학생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없다고 느끼거나 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는 대답을 한 결과에서 보듯이 이러한 노력이 학생회비 납부율을 제고하는 충분한 해결책은 아니었다고 본다.

 

 

학생회비 사용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면, 학생회비는 현재 총학생회, 단과대 학생회, 자치언론기금, 예산자치제 재원 등 네 가지 영역으로 배분되어 쓰이고 있다. 다시 말해서 봄, 가을 대동제와 같은 총학생회 사업과 각 단과대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와 같은 단과대 학생회 사업, 그리고 학내 자치 언론들 및 다양한 공연과 활동을 하는 자치 단위들의 재정적인 지원을 위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실제 수치적으로는 전체 학생회비 중 총학생회로 배분되는 몫은 3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리고  총학생회가 배분 받은 학생회비 이외의 70%는 우리가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아리의 공연과 학내 활동 및 자치적인 언론에 대한 재정적 지원, 단과대 학생회비로 쓰이고 있다.

 

따라서 학생회비는 학생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학생 자치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원의 폭은 앞으로 점차 확대되어야 한다. 

 

학생회비는 학생들의 자치적인 활동을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회비이다. 학생회비 납부에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내 자치 활동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통해 학생 활동의 활성화를 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더 나은 축제를 꾸리고, 더 나은 학생회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학생회비 납부를 이해해 주길 부탁한다.

 

덧붙여, 학생회비는 언제나 총학생회실로 납부할 수 있다.

 

박경동

부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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