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범대 학장으로 부임한 김찬종 교수(지구과학교육과)는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어리둥절하고 부담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걸맞은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교육자를 키워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 신임 사범대 학장 김찬종 교수는 교육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선한 인재로서의 인성 배양을 강조했다.

Q. 현재 사범대가 직면한 과제는?

A. 미래 사회를 살아갈 2세들에 대한 교육은 차후 그들이 어떤 인식을 갖고 사회를 구성하는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의 주된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양성을 위한 사범대의 역할이 크다. 또 과학발전과 사회 변화의 가속화가 이뤄지면서 교육 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을 19세기의 고리타분한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교육 연구개발이 시급하다.

특히 근래 들어 졸업생들의 교육 분야로의 진출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재학생들이 교육 전문가로서 정체성과 전문성을 키우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지역사회와 소외 지역의 교육발전을 목표로 하는 사회기여와 봉사에 힘쓰려고 한다.

 

Q.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이 있다면?

A. 사범대에서 해왔던 좋은 사업들을 계속 이어나가고 부분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 우선 미래형 교육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려 하고 현재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다. 또 개인 중심의 연구가 아닌 사범대 내의 연구소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연구소를 통한 공동 연구, 연구소끼리의 협력 연구, 미래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제간 연구 등을 구상 중이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저학년부터 고학년 학생들까지 함께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선배 교사들이나 다른 교육청 교사들과 교류하면서 교육 전문가로서 정체성과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선한 인재 양성을 위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공공선에 기여하는 부분을 확대하려 한다.

 

Q. 작년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 소통문제에 있어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A. 지난해 있었던 영어교육과 조교 사태나 카페 공사 문제 모두 급하게 일을 처리하다 보니 소통이 부족했다. 학생들의 아쉬움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회와도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고 일을 처리하는 중간 과정에서도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사범대를 보다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나가려 한다. 따뜻한 공동체의 출발은 원활한 양방향 소통이다. 지난 2년간 실시해 왔던 사제 동반 등반대회, 체육대회, 개강식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학생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서울대 사범대라는 지적으로 풍요로운 환경 안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교육 전문가로서 품성과 정체성, 역량을 길러 훌륭하게 성장하길 기대한다. 학생들이 교육 외 다른 분야로도 많이 진출하는데, 교육이란 소통과 만남을 전제로 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활동이니 사범대에서의 가르침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범대에서 갈고 닦은 능력을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사진: 정유진 기자 tukatuka@sn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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