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수)부터 학생회관 식당 ‘학관 B’ 저녁 메뉴도 1,000원에 제공된다. 생활협동조합(생협) 이규선 본부장은 “식사를 거르는 학생이 많은데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판매해 규칙적인 식사를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지난해 6월에 시작한 ‘천원의 아침’ 사업에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것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1,000원에 제공되는 저녁 학관 B 메뉴의 혜택은 학생들에게만 주어진다. 등록된 카드를 사용해 가격을 할인받는 기존의 시스템과 달리, 아침 학관 B 메뉴와 동일하게 학생증을 매번 제시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규선 본부장은 “생협에서 학생들의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만 할인해주려면 학생증이 필요하다”며 “아침과 저녁 1,000원 메뉴 식권을 묶어 판매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학관 B 메뉴는 학생 외 학내 구성원에게는 1,700원에 제공된다.

한편 평균 원가가 2,200원인 학관 B 메뉴를 1,700원이었던 기존 가격보다 더 할인해 1,000원에 판매하면서 생협에 상당한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규선 본부장은 “1,000원 아침과 저녁 메뉴를 합쳐 연간 3억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학생처의 후생복지기금을 지원받아 적자를 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0원 메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3월 2일과 3일 저녁 학관 B 메뉴 총 이용자는 606명이었으나, 올해는 1,196명으로 두 배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린 씨(국어교육과·14)는 “적자를 내면서까지 어려운 학생들에게 값싼 저녁식사를 제공한다고 하니 학교가 진정 학생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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