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수) 공대는 ‘한 우물 파기로 홈런치기’ 프로젝트의 대상자로 박형민 교수(기계항공공학부), 이원보 교수(화학생물공학부), 정교민 교수(전기정보공학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우물 파기로 홈런치기’는 지난해 ‘공대백서’에서 지적된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연구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선정된 교수들은 4월부터 공식적으로 연구를 시작하며 10년 동안 매년 3,000만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2명의 교수가 지원했으며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3명의 교수가 선정됐다. 공대 남경필 연구부학장(건설환경공학부)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연구보다는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연구에 초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의 평가에선 주로 논문 수나 학술대회 발표와 같은 정량적인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며 “반면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정량의 성과보다 연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 우물 파기로 홈런치기’는 이번 선정자를 포함해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3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올해 선정자에게 주어지는 금액의 경우 동부문화재단이 지원한다. 공대 측은 “프로젝트의 지원금은 학교 예산이 아닌 공대에서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외부 후원 혹은 다른 방식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간 3,000만원의 지원금이 연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남경필 연구부학장은 “외부에서 1억원을 지원받는 경우 관리비, 인건비 등의 비용을 제외하면 약 3,000만원의 금액이 순수연구비로 사용된다”며 “이번에 지원되는 3,000만원은 순수연구비로 사용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약 1억원을 지원받는 것과 비슷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반적인 제도는 대개 3년 정도 지원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장기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공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기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연구 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경필 연구부학장은 “심사 과정에서 지원자가 목표로 하는 연구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사회적이나 과학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등을 검토했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계획서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는 홈런을 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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